에프티이앤이가 미국의 섬유 전문업체 폴라텍에 나노섬유 멤브레인을 독점 공급한다.

박종철 에프티이앤이 대표와 앤드류 베치온 폴라텍 사장은 3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앞으로 7년 간 최소 7300만달러(약 825억원)의 나노섬유 멤브레인을 공급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에프티이앤이가 폴라텍에 공급키로 한 나노섬유 멤브레인은 옷의 겉감과 안감 사이에 들어가는 얇은 막 형태의 필름을 말한다.

이 필름은 외부의 바람이나 물은 막아주면서 내부의 수증기는 증발이 가능하게 하는 기능이 있다. 등산이나 하이킹 등 외부 활동을 하면서 땀은 밖으로 배출하고 비, 바람은 막아준다는 얘기다. 특히 활동성이 클수록 수증기 증발력이 강화돼 땀 배출에 강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폴라텍은 에프티이앤이로부터 공급받은 멤브레인을 기반으로 '폴라텍 파워실드 프로'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조만간 대형 아웃도어 브랜드 8곳에 이 브랜드 섬유를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군에도 이 섬유를 납품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베치온 사장은 "이미 연구ㆍ개발(R&D)에만 250만달러가 들어갔다"며 "마케팅과 시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데, 그 규모가 총 3500만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

박종철 대표는 "에프티이앤이의 멤브레인을 적용한 폴라텍의 섬유는 부드러우면서도 기능성이 좋아 아웃도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고어텍스와 견줘 경쟁력이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