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거주하는 소비자나 맞벌이 부부 등이 늘면서 집에서 간단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간편가정식의 매출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신세계 이마트가 간편가정식(HMR. Home Meal Replacement)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근까지 판매액이 작년보다 60%가량 증가했다.

작년에도 간편가정식 매출이 전년 대비 55% 상승하는 등 인기가 큰 폭으로 높아지는 추세이다.

올해 판매된 간편가정식 중 양식은 145.7%, 한식은 24.8% 매출이 늘어난 반면 중식은 50%, 일식은 10% 매출이 줄었다.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식 65%, 양식이 22%, 중식 8% 등 순이었다.

월평균 1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부대찌개와 육개장이 인기 상품 순위 1위와 2위를 기록했고 라자니아와 데리야키 치킨 커리 등 양식 메뉴가 뒤를 이었다.

간편가정식이 많이 팔리는 것은 혼자 사는 소비자나 맞벌이 부부 등 간편한 요리를 선호하는 소비층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1985년 6.9%였던 1인 가구는 2008년 20.1%로 늘어난 상태이다.

영국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대형마트 매출에서 간편가정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마트에서도 2008년 4.5%였던 비중이 작년에 4.7%, 올해 들어서는 5.2%를 기록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 있다.

김밥과 샌드위치, 잡채 등에 한정돼 있던 메뉴가 냉장 및 냉동 기술 발달로 갈비탕과 라자니아, 닭가슴살 요리 등으로 다양해지고 고급화한 점도 매출이 늘어난 배경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2015년까지 간편가정식 매출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기로 하고 현재 170개 정도인 상품 수를 매년 2배 이상 늘려나갈 예정이다.

볶음밥 등의 밥류와 칼국수, 스파게티 등의 면류 매출이 특히 크게 느는 점을 감안해 유명 레스토랑 등과 제휴를 하고 메뉴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또 기능성을 갖춘 영양식, 환자용 메뉴, 저칼로리식, 채식주의자용 제품 등도 만들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