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보석 '티파니' 순익 4배↑…글로벌 럭셔리 시장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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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화 크루즈여행도 북적
#2.미국 뉴욕을 출발해 카리브해로 향하는 크루즈 여행업계도 바빠졌다. 세계 최대의 크루즈 업체인 미국의 카니발에서 판매하는 여행상품 중엔 하루 요금이 수백만원짜리도 있다. 일부 상품은 지난달 가격이 5% 올랐으나 연일 만선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카니발의 최근 3개월간 매출액은 31억달러.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한 것이다. 경쟁업체인 노르웨이의 크루즈라인도 질세라 4월 초부터 요금을 7% 올릴 계획이다. 세계크루즈협회는 올해 크루즈 여행객이 지난해보다 6.4% 늘어난 1430만명으로 전망했다. 물론 역대 최대 규모다. 크루즈 이용객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4년 만에 처음으로 주춤했으나 회복세가 완연하다.
부자들이 다시 지갑을 여는 걸까. 세계의 '럭셔리 산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명품 보석상의 대명사인 티파니가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지난해 4분기(11월~2010년 1월) 티파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한 9억8140만달러,순이익은 4.5배나 급증한 1억4040만달러였다. 연말 연휴시즌 동안 유럽 매출은 30%,미국과 아시아도 각각 15%,11% 늘었다. 고무된 티파니는 순익과 매출 전망치를 아예 더 올렸다.
오메가 브레게와 같은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1위의 시계업체 스와치그룹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7% 올랐고,영국 버버리도 같은 기간 매출액이 15% 올랐다. 구찌로 유명한 프랑스 PPR의 지난해 순이익은 9억8500만유로(13억달러)로 블룸버그 전망치인 5억8060만유로보다 훨씬 높았다. 까르띠에,몽블랑의 리치몬드그룹 역시 최근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크루즈와 요트 등 고급 해양레저산업도 꿈틀거리는 분위기다. 미국의 요트전문지 '보터스라이프'는 최근호에서 "선원이 없어도 되는 소형 호화 요트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미국의 개인요트 판매량은 조금씩 증가하고 있으며 여름철 구입에 대한 문의는 평소보다 빨리 시작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강타했던 2008년보다 상황이 나아지는 것은 전반적인 현상이지만 고급상품 시장의 호조세가 특히 돋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신호에서 "미국과 아시아 등에서 소비가 확대될 경우 예상보다 빨리 소비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정은/이유정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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