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저녁(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10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김민석(17, 군포수리고)이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 김민석은 59.80(TES : 35.70, PCS : 24.10)의 점수를 받아 18위에 올랐다.

김민석은 이번 달 초에 열린 2010 주니어 선수권대회에도 출전했다. 국내에는 남자 선수가 드물기 때문에 주니어 대회와 시니어 대회를 모두 김민석이 책임지게 됐다.

지난 1월 말,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2010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153.09점을 받은 김민석은 지금까지 출전한 국제무대에서 가장 좋은 연기를 펼치며 선전했다.

하지만 김민석은 지난 11일에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는 컷오프 통과에 실패했다. 자신의 장기인 트리플 악셀에서 실수를 범해 47.38(TES : 24.18, PCS : 24.20)점을 기록한 것이다. 그는 결국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놓치고 말았다.

본인의 쇼트프로그램 최고 기록인 49.63점에 2.25점이 모자라는 아쉬움도 남겼다. 그러나 2주 후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무려 10.17점이나 넘어섰다.

첫 번째 과제였던 트리플 악셀을 깨끗하게 성공시킨 김민석은 다음 점프인 트리플 플립도 무난하게 랜딩했다. 악셀 점프와 더불어 가장 자신 있어하는 점프인 트리플 룹 + 더블 토룹은 랜딩이 다소 매끄럽지 못했지만 큰 실수 없이 점프 과제를 마쳤다.

한결 나아진 스텝과 자신의 장기인 스핀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 지은 김민석은 클린을 했다는 기쁨을 억누르지 못하고 곧바로 눈물을 쏟았다. 또한 자신의 점수가 공개되자 복받치는 울음을 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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