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조림지 임분생장 공동연구 MOU 체결

해외에 조림된 나무 생장량을 현지에 가지않고도 알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산림청 녹색사업단(단장 조현제)은 지난 23일 해외조림 전문기업인 이건산업(대표 이춘만)과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위한 해외조림지 임분생장 공동연구 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공동연구에는 해외조림지에 대한 임목축적량 추정 연구, 국제적 산림경영 인증 취득 및 건전성 평가 공동대응에 관한 협력 방안 등이 담겨 있다.

산림사업 전문 공공기관인 산림청 녹색사업단과 솔로몬 군도에 대규모의 조림지를 확보하고 있는 해외조림산업 전문기업인 이건산업과의 이번 MOU는 기업의 경제적 이익을 담보하는 대면적 조림지의 임목축적량을 쉽고 표준화된 방법으로 추정할 수 있는 방법론을 개발하고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인증 취득 및 조림지 건전성 평가를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녹색사업단 조현제 단장은 “해외산림자원개발을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해외산림자원개발 기본계획(2008∼2017년)이 수립됨에 따라 조림기업의 정부 및 공공기관에 대한 실질적 지원요청에 적극 대응하고 현장중심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표준화 모델을 제안하고자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연구의 목표는 기존 조림목들의 생장량 및 축적량 조사를 위해 고비용·시간 소모적이었던 기존 현장조사에서 벗어나 이건산업 솔로몬 조림지 내 표본조사구 설치를 통해 조림목들의 생장량 및 축적량을 모니터링하고 이 데이터를 아리랑위성 영상분석자료와 결합시켜 위성영상 자료분석만으로 손쉽게 생장량 및 축적량을 추정, 향후 국제적 산림경영 인증취득을 위한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있다.

이건산업 이춘만 대표는 “이번 공동연구는 우리나라 해외산림사업 전문 기업과 산림전문 공공기관 간 최초의 협력 네트워크로 정부 및 많은 해외조림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이번 사례가 공공기관-기업 간 지속가능한 해외산림사업 공동대응의 대표적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아울러 “녹색사업단과의 공동연구를 기반으로 FSC(산림경영인증)를 받게 되면 친환경인증목으로 판매가 가능해 기존 판매가보다 약 20%의 부가가치가 증대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녹색사업단과 이건산업은 이번 MOU체결과 관련된 후속 조치로 25일~4월 2일 솔로몬 현지에 방문해 표본조사구를 설치하고 생장량 및 임목축적량 조사를 공동 수행할 계획이다.

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