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를 비롯한 대외악재가 불거지고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외국인이 매도우위로 돌아서면서 코스피 지수는 하락마감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팀 박진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0.8%, 13.44포인트 내린 1672.67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하락마감한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요. 인도가 기준금리를 기습적으로 인상하면서 긴축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불거졌구요. 또 그리스 지원 방법을 두고 국제통화기금, IMF의 지원을 받아야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프랑스와 독일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그리스발 악재가 다시 부각되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개인이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섰고 프로그램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지수는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외국인이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7거래일만에 순매도로 전환했습니다. 170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는데요. 철강금속, 유통업, 운수창고 업종을 주로 매도했습니다. 반면 전기전자, 통신, 화학 업종에는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6천계약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는데요. 2천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도세도 함께 유입됐습니다. 기관 역시 1497억원 동반 순매도를 기록했구요. 개인만이 2637억원 사자에 나섰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었습니다. 업종별 흐름은 어땠습니까? 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철강금속업종이 3% 가까운 약세를 나타냈구요. 증권, 전기가스, 건설업종 역시 1% 넘게 떨어졌습니다. 반면 의료정밀, 운수장비 업종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운수장비 업종 중에서는 기아차와 대한항공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는데요. 기아차는 신차 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 속에 6거래일째 상승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기아차 주가가 2만4천원선을 웃돈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4년여 만입니다. 대한항공 역시 경기회복과 수송량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작용한 모습인데요. 1.72% 상승하며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화물사업부문과 국제선 여객부문 수송량이 동반 상승하면서 이번 1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수그러드는 듯 싶었던 묻지마 급등세는 다시 연출됐는데요. 지난 주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급등세를 마무리하는 듯 보였던 조선선재는 오늘 또 다시 상한가를 기록했구요. CS홀딩스 역시 조선선재와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현대중공업과 하이닉스가 1% 가량 올랐지만 포스코가 3%, 신한지주, LG디스플레이가 2% 가량 떨어지는 등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시장도 좀 정리해 보죠. 네. 코스닥 지수 역시 지난 거래일보다 0.51포인트, 0.1% 내린 527.07포인트로 거래를 마치면서 5거래일만에 하락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47억원, 3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개인이 13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황사 관련주와 자동차 부품주들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는데요. 지난 주말 사상 최악의 황사가 우리나라를 뒤덮었죠. 여과지와 공기청정기 등을 만드는 크린앤사이언이 12% 이상 올랐구요. 솔고바이오, 성창에어텍, 위늑스 등도 1~2% 가량 상승했습니다. 자동차 부품주들은 실적개선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평화정공과 성우하이텍이 모두 4% 이상의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SK브로드밴드가 SK텔레콤과의 합병이슈가 부각되면서 6% 넘게 올랐는데요. 한화증권은 오늘 보고서를 통해서 SK브로드밴드의 적자문제가 합병의 걸림돌이었지만 향후 SK브로드밴드 실적이 개선될 공산이 큰 만큼 올해 하반기 이후 두 회사의 합병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스팩들이 잇따른 투자경고에도 불구하고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현대증권스팩1호가 상장 후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구요. 미래에셋스팩1호 역시 상장 후 7거래일 중 6거래일동안 상한가를 기록중입니다. 스팩을 발행한 회사에서 공시를 통해 오히려 주가급등이 우려스럽다고 밝히고 있는만큼 묻지마식 투자는 자제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네오위즈게임즈, 셀트리온이 2% 넘게 오른반면 CJ오쇼핑이 3% 가량 하락마감했습니다. 시장 이슈 좀 살펴보죠. 오늘은 매도우위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지속될 거라는 전망이 많죠? 네. 그렇습니다. 최근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는데요. 당분간 더 살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1700을 돌파할 지 관심입니다. 조현석 기자입니다. 네. 이렇게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개별 기업들에 대한 외국인들의 주식보유 비중은 천차만별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구요? 네. 올해 10대 그룹사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보유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국인 주식보유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포스코였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이제 곧 있으면 1분기 어닝시즌인데요. 어닝시즌이 증시에 미칠 영향도 한 번 짚어보죠. 네. 증시가 17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머뭇거리고 있는 모양새인데요. 1분기 실적 개선이 선반영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 박스권장세에서의 투자전략이 필요해보입니다. 김호수 기자입니다. 다음은 전문가 연결해서 자세한 투자전략 살펴보겠습니다. 전문가연결----------------------------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 Q1) 대외악재(그리스, 인도 등)따른 시장 전망 : 지난 주말 인도가 기습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는 소식에 8일 연속 상승에 따른 다우지수가 약세를 보였고, 그리스가 당초 전망과 달리 EU내의 자금지원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IMF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국내 증시 숨고르기의 빌미로 작용 : 3월 FOMC에서 상당기간 동안 저금리 유지를 밝혔기에 인도의 기준금리 인상이 주식시장이 두려워하는 본격적인 ‘출구전략’ 우려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 09년 10월에도 호주의 갑작스러운 기준금리 인상발표가 당일 증시 약세의 빌미가 되기는 했지만, 이후 시장은 반등 흐름을 보일 수 있었음. 그리스 문제의 경우도 당초 예상과 달리 EU내에서 해결점을 찾지 못할 가능성이 부각되고는 있지만, EU나 IMF등 어디에서든 지원을 받아 4,5월 만기가 집중된 국채를 상환하는 데 큰 어려움을 없을 것이기에 시장의 상승기조에 변함은 없다는 판단 Q2) 윈도드레싱 효과 전망 : 3월 분기말을 앞두고 윈도우 드레싱에 대한 기대가 피어나고 있음. 시장이 강세 기조를 보이고 있기에 특별히 윈도우 드레싱을 위한 강한 매수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음. 그렇지만, 이러한 윈도우 드레싱이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 강세 기조를 유지하는 안전판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기관과 외국인의 보유비중이 높은 대형주 중심으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됨 ------------------------------------- 마지막으로 외환시장 정리해 보죠.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3원 오른 1135원7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137원 넘게 오르기도 했었는데요. 오후들어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은행권의 손절매가 나오면서 상승폭이 조금 꺽였습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그리스 문제가 다시 부각되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인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인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팀 박진규 기자였습니다. 박진규기자 jkyu200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