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14일(한국시각) 밤 10시 30분 맨유의 홈구장인 영국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풀럼과의 홈경기에서 루니의 2골과 베르바토프의 득점까지 더해 풀럼을 3-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66점으로 다시 선두탈환에 성공했고 후반 28분에 교체출전한 박지성은 베르바토프의 득점을 도움 하며 시즌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반, 기회를 살리지 못한 맨유

경기 초반부터 두 팀은 대등한 플레이로 시종일관 공격을 해나갔다. 원정팀인 풀럼은 초반부터 압박수비를 통하여 미드필드지역에서부터 볼을 점유했다. 볼을 점유하면서 기회가 많아진 풀럼은 좀 더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였다.

맨유 진영에서 세밀하고 짧은 패스로 문전까지 입성하는 횟수는 많았지만, 강도 높은 슈팅은 보여주지 못했다.

먼저 공격의 포문을 연 팀은 맨유였다. 전반 7분 나니가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크로스 한 공을 베르바토프가 헤딩 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수비와 같이 점프를 하면서 슛을 해 정확도는 많이 떨어졌다.

2분 후인 전반 9분 맨유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풀럼의 페널티에이리어에서 베르바토프가 수비 뒷공간으로 돌아들어가는 플레쳐에게 패스, 키퍼와 1:1 상황에서 루니에게 연결했으나 루니의 슈팅이 막히면서 득점기회를 놓쳤다.

그 이후에도 맨유는 베르바토프의 헤딩슛과 루니의 페널티에이리어에서의 슈팅이 이어졌지만,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풀럼에게도 기회가 없지는 않았다. 풀럼은 전반 13분 게리 네빌의 패스 실책으로 공격권을 가진 상황에서 뎀프시가 중거리슛을 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전방에 자모라를 겨냥해서 2선에서 한 번에 넘어오는 롱패스를 위주로 공격을 이어나갔고 전반 37분 중원에서 문전으로 오는 볼을 받은 자모라가 키퍼를 앞에 두고 왼발로 슛을 이어나갔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 루니의 연속골, 공격포인트 기록한 박지성

전반을 득점 없이 끝난 두 팀은 기선제압은 맨유였다. 맨유는 후반 1분, 나니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루니가 오른발로 강하게 골대 구석으로 밀어 넣으며 득점했다.

득점 후 주도권을 잡은 맨유는 나니와 베르바토프가 계속해서 풀럼의 문전을 두드렸다.

이에 풀럼은 후반 17분 몸이 좋지 않았던 한겔란트를 빼고 그리닝을 투입하며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었다.
교체선수명단에는 있었지만, 선발로 출전하지 않았던 박지성은 후반 27분 발렌시아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누볐다.

풀럼은 후반 31분 자모라가 드리블 돌파 후 단독 득점 기회를 맞이했지만 비디치의 발 빠른 백업 수비에 막혔고 이에 맨유는 박지성이 왼쪽 측면에서 감각적인 로빙 크로스를 베르바토프에게 연결하며 맞섰다.

부지런히 골문을 두드리던 맨유에게 추가 골이 이어졌다. 맨유는 후반 38분 베르바토프가 측면돌파 후 패스한 공을 루니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승리를 확신하는 쐐기골이 터지고서도 맨유는 안주하지 않고 공격을 계속했다.

‘산소탱크’ 박지성은 밀란 전에 이어서 팀 승리의 중심에 있었다.

후반 43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이며 베르바토프의 팀 3번째 골을 도움했다.

지난번 풀럼에게 0-3으로 완패했던 맨유는 홈에서 반대로 풀럼을 상대로 3-0으로 격파하며 지난번 패배의 복수를 확실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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