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에 본격 착수했다.

론스타는 10일 본사가 있는 미국 댈러스에서 보도자료를 내고 "외환은행 지분 매각 절차를 시작하기 위해 크레디트스위스(CS)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론스타는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전략적 · 재무적 투자자들이 적격한 인수 후보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하지만 이번 매각 절차가 실제 지분 매각으로 이어질지는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6개월 안에 외환은행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론스타가 매각 돌입을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도 이날 사내방송을 통해 "주간사는 앞으로 몇 개월간 모든 잠재적 후보를 대상으로 공개 입찰을 진행할 것"이라며 "현재 우선협상 대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임기가 만료된 리처드 웨커 이사회 의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연임이 결정됐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