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는 1945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제과기업이다. 부라보콘,에이스,맛동산,오예스,홈런볼 등 장수 제품들만 나열해도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다. 최근엔 이탈리아 아이스크림 '빨라쪼 델 프레도'의 한국 지사를 인수하는 등 100년을 이어갈 토종 장수기업을 꿈꾸며 혁신을 준비 중이다.

부라보콘은 해태제과의 효자 상품이다. 1970년 4월에 출시됐으니 40년 역사를 바라보고 있다. 수많은 아이스크림이 쏟아져 나왔지만 '국민 아이스크림'이라고 불릴 정도로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이스크림 시장의 트렌드를 따라가다 보면 늘 부라보콘을 만날 수 있다. 정통 바닐라 맛을 꾸준히 유지하는 가운데 모카,헤이즐넛,카푸치노,체리베리,피스타치오,월넛,초코청크,바리스타(커피) 등 시대를 앞서가는 다양한 맛을 선보였다.

원조 콘 아이스크림으로서 부라보콘의 매력은 '부드러움'이다. 달콤함 혹은 제품 크기가 제일 먼저 연상되는 다른 브랜드와는 달리 소비자들은 '부라보콘'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로 '부드러움'을 가장 먼저 꼽는다. 기본에 가장 충실한 맛을 구현해낸 것이 소비자들의 사랑으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이 같은 맛을 구현하기 위해 해태제과는 신선한 우유(시유)를 사용한다. 천연 색소 100%로 인공색소도 가미하지 않는다. 국내 식품 업체로서는 최초로 국제공인 인증기관인 KOLAS의 인증을 받기도 했다. 품질을 관리하는 '안전보장원'은 대표이사 직속으로 활동한다. 제품 안전과 품질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해태제과의 노력들이다.

아이스크림뿐만 아니라 제과 분야에서도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해태제과는 건강한 아름다움을 전하는 브랜드인 뷰티스타일 '슈퍼푸드클럽'을 출시했다. 제품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강조하고,좋은 원료로 만든 다양한 웰빙과자를 통해 과자가 건강한 일상 생활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탈리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빨라쪼 델 프레도의 한국 지사를 인수한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정통 젤라또를 일반 매장에서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것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