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 '외부충원' 힘 실리나…MB "민간 다양한 경험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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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아카데미案' 손 들어준 셈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일방적인 과거 외교방식은 통하지 않으며,민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외교관의 등용이 필요하다"고 말해 주목된다. 이 대통령 발언은 기존 외무고시 위주에서 탈피,민간이나 타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인재를 뽑자는 취지의 '외부충원론'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 내에서는 현재 외교관 선발 개편방식을 놓고 '외부충원론'과 '외시(外試)유지론'이 팽팽하게 맞서 있는 상황이다. 각계각층의 인사로 구성된 외교경쟁력강화위원회는 지난달 외무고시와 특수대학원(외교아카데미)을 통해 절반씩 외교관을 뽑자는 '외부충원 방안'을 마련했다. 이 안은 내년 3월 외교부 소속의 2년제 특수대학원인 '외교아카데미'(100명 정원)를 설립하고 2013년부터는 외교관 선발방식을 이원화해 아카데미 출신(20명)과 외시 출신(20명)을 절반씩 선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교육과정도 삼성과 LG 등 글로벌 기업의 인재관리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효율성과 문제해결 능력을 중시하도록 했다.
반면 '외시 유지안'은 지금처럼 외시를 통해 외교관을 선발하되 중앙공무원교육원(6개월)과 외교아카데미(2년)에서 연수를 거치도록 하는 게 핵심으로 외교부가 미는 안이다. 경쟁력강화위 안과 외시 유지안 모두 외교아카데미를 설립 · 운영한다는 데에는 공통점이 있으나 전자는 '충원기관',후자는 '훈련기관'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게 근본적인 차이점이다. 한 고위 외교소식통은 "현재 정부 내에서는 위원회 안과 외무고시를 유지하면서 선발방식을 개선하는 안이 함께 검토되고 있다"며 "그러나 대통령이 직접 외교관 선발에 대해 언급하면서 외부충원론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부는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 간 협의를 거쳐 내달 중 외교관 선발에 대한 최종 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정부 내에서는 현재 외교관 선발 개편방식을 놓고 '외부충원론'과 '외시(外試)유지론'이 팽팽하게 맞서 있는 상황이다. 각계각층의 인사로 구성된 외교경쟁력강화위원회는 지난달 외무고시와 특수대학원(외교아카데미)을 통해 절반씩 외교관을 뽑자는 '외부충원 방안'을 마련했다. 이 안은 내년 3월 외교부 소속의 2년제 특수대학원인 '외교아카데미'(100명 정원)를 설립하고 2013년부터는 외교관 선발방식을 이원화해 아카데미 출신(20명)과 외시 출신(20명)을 절반씩 선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교육과정도 삼성과 LG 등 글로벌 기업의 인재관리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효율성과 문제해결 능력을 중시하도록 했다.
반면 '외시 유지안'은 지금처럼 외시를 통해 외교관을 선발하되 중앙공무원교육원(6개월)과 외교아카데미(2년)에서 연수를 거치도록 하는 게 핵심으로 외교부가 미는 안이다. 경쟁력강화위 안과 외시 유지안 모두 외교아카데미를 설립 · 운영한다는 데에는 공통점이 있으나 전자는 '충원기관',후자는 '훈련기관'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게 근본적인 차이점이다. 한 고위 외교소식통은 "현재 정부 내에서는 위원회 안과 외무고시를 유지하면서 선발방식을 개선하는 안이 함께 검토되고 있다"며 "그러나 대통령이 직접 외교관 선발에 대해 언급하면서 외부충원론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부는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 간 협의를 거쳐 내달 중 외교관 선발에 대한 최종 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