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영어교육 시장은 앞으로 단순한 취업영어나 생활영어 대신 현업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전문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이동할 것입니다. "

영어교육업체 월스트리트인스티튜트(WSI)의 서주석 한국지사 대표(사진)는 25일 "그동안 비즈니스 영어교육 시장은 초심자부터 중 · 상급자를 주요 타깃으로 삼았기 때문에 일정 수준에 도달한 영어 학습자들이 배울 만한 전문 콘텐츠는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학원 수업은 너무 쉽고,실제 현실에서는 체계적인 영어학습을 하기 어려운 상태여서 자체 스터디 모임을 꾸리는 경우도 많았다"고 전했다.

예컨대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는 한국인 임원들의 경우 영어 회화 실력은 부족하지만 간단한 비즈니스 영어나 프레젠테이션 기술을 가르치는 수업은 성에 차지 않는다는 것.그는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로 "영어교육업체들이 고급 콘텐츠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버드비즈니스스쿨의 출판부문에서 만든 하버드비즈니스 잉글리시 프로그램을 내달부터 WSI 전국 회원에게 보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기초 MBA 코스를 바탕으로 리더십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경영전략 등 12개 분야 주요 학습 주제에 200개 이상의 쌍방향 학습 강좌를 담은 것이다. 각 분야별로 마이크로소프트나 스탠다드차타드 등 CEO들의 1분30초짜리 단상도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일정 수준에 이르면 하버드비즈니스스쿨의 수료증도 발급한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