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소비자관련 지표가 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자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00.97포인트(0.97%) 하락한 10282.41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3.41포인트(1.21%) 내린 1094.60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8.59포인트(1.28%) 떨어진 2213.44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12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전달대비 0.3% 증가, 7개월 연속 상승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장 초반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2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이에 대한 실망으로 다우지수가 100포인트 가까이 내리는 등 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이번달 소비자 신뢰지수는 46으로 전달 보다 56.5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5를 크게 밑도를 것으로 2009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달 1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과도 상반되는 모습이다.

소비심리가 나빠졌다는 소식에 경기 변동에 민감한 원자재주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유업체인 셰브론이 1.26%, 엑손모빌이 0.46% 떨어졌고, 미 최대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는 2.66% 하락했다.

미 1위 건축자재 유통업체인 홈디포는 지난해 4분기(2009년11월~2010년1월) 주당순이익이 20센트로 전년동기(주당 3센트 손실)에 비해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나며 이날 1.42%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3월물은 전날보다 1.45달러(1.81%) 하락한 배럴당 78.86달러를 기록했다. 금 4월물은 온스당 1103.20달러로 전날보다 9.90달러(0.9%) 떨어졌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