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배당주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배당시즌을 앞두고 있는 증권사와 보험사 등 3월 결산법인의 경우 대신증권 우선주, 우리투자증권 우선주,메리츠화재 등이 배당투자 유망주로 꼽혔다. 3월 결산법인들의 배당을 받으려면 주주명부 폐쇄일 이틀 전인 3월29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24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의 최근 3년간 배당 성향 평균치를 기준으로 예상 배당수익률을 추산한 결과 증권주 중에선 대신증권 우선주가 10.0%에 달해 유망주로 꼽혔다.

이어 대신증권 보통주(6.3%) 우리투자증권 우선주(5.0%)의 예상 배당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또 순이익 가운데 배당금 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인 배당 성향은 증권주 중에서 대신증권이 최근 3년간 평균 71.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 부국 등 소형 증권사 우선주도 예상 배당수익률이 10%를 넘었지만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억원 이하로 거래가 적어 차익 실현이 어렵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또 NH투자와 한화증권은 자본 확충이 필요해 배당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유진투자증권은 분석했다.

보험주 중에선 메리츠화재의 예상 배당수익률이 5.3%로 1위였고 삼성화재 우선주(4.4%) 현대해상(4.1%) 등의 순이었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작년엔 금융위기로 배당을 하지 않았지만 그 이전까지는 30%대의 배당 성향을 꾸준히 유지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배당주들도 배당 시즌을 앞둔 시점에는 우량주들을 중심으로 선제적으로 오르는 경향이 있어 지금이 매수 적기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증권주들은 이달 들어 거래대금이 전달보다 30% 정도 감소한 6조원대로 떨어지며 약세를 보이고 있어 저가 매수를 고려해볼 만한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우선주들의 경우 배당이 많은 만큼 배당락 시기에 주가가 크게 변동할 수 있다"며 "매수 이후 주가가 예상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오르면 주식을 처분해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우리투자증권 우선주는 2.39% 오른 1만5000원으로 3일 연속 상승했다. 대신증권 우선주도 1만500원으로 0.96% 올랐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