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탠드형부터 벽걸이, 이동식까지 이어지는 2024년형 인공지능(AI) 에어컨 라인업(사진)을 완성했다. 소비자 생활에 최적화된 제품을 통해 AI 에어컨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LG전자는 14일 ‘창호형 에어컨’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를 출시한다.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는 AI가 고객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온도와 풍량을 자동 설정하는 제품이다. 또 ‘AI 건조’ 기능으로 에어컨을 종료한 후 내부 습기를 제거한다.앞서 LG전자가 출시한 스탠드 에어컨 휘센 타워Ⅰ, 타워Ⅱ, 휘센 뷰 등도 강력한 AI 기능을 적용해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공기 질이 나쁘면 AI가 공기 청정을 작동한다. LG전자의 스탠드형 AI 에어컨은 1~5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벽걸이형 LG 휘센 듀얼쿨은 AI가 사용자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한 뒤 제품 정면과 하단에 있는 토출구 2개를 상황에 맞게 운전해 최적의 냉방을 제공한다.소형 창문에도 설치할 수 있는 이동식 에어컨은 배기와 흡기를 호스 두 개로 나눈 것이 특징이다. 기존 싱글 호스보다 온도를 35% 더 빠르게 낮추고 전력을 33% 덜 소비한다.박의명 기자
정부는 퇴직연금을 노후 소득연금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중도인출 요건을 까다롭게 바꾸고, 연금 수령 시 소득세 감면 비율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10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작년 말 퇴직연금 일시금 수령 비중은 89.6%(계좌 수 기준)에 달했다. 2020년(96.7%)과 비교하면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열 명 중 아홉 명꼴로 퇴직연금을 일시금으로 받은 것이다. 퇴직연금 적립금 자체가 작아 일시금으로 한꺼번에 받아도 내야 하는 소득세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연금으로 수령할 동기가 약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퇴직연금은 근로자가 일시금으로 받을지 연금 방식으로 수령할지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 일시금 평균 수령액은 1645만원으로, 연금 방식 평균액(1억3976만원)보다 훨씬 적었다. 국내에선 은퇴자가 퇴직급여를 일시금으로 받았을 때 6.6~49.5% 세율로 퇴직소득세가 부과되지만, 근속연수 등에 따른 공제가 적용돼 실제 세금은 미미하다.퇴직연금 일시금이 적은 가장 큰 이유로는 중도 인출이 꼽힌다. 현행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은 확정기여형(DC형)에만 주택 구입이나 전세자금, 파산 등 예외적인 사유가 있으면 중도인출을 허용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근로자 3만2745명 중 77.8%인 2만5487명이 주택 구입자금 및 전세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했다. 확정급여형(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한 근로자 대부분이 중도인출을 염두에 두고 전환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공통된 설명이다.기재부와 고용부는 중도인출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택 구입액이나 전세금 규모에 따라 인출 금액을 제한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
신세계백화점은 10일 서울 반포동 강남점 면세점 자리에 프리미엄 식음(F&B) 공간인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열었다. 위치는 강남점 명품관과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연결부로 3개층에 걸쳐 7273㎡(2200평) 규모로 조성했다. 12개의 식당으로 구성된 푸드홀과 초고가 와인을 취급하는 와인 전문관이 들어섰다.입구에는 호텔 로비처럼 아늑한 느낌의 조명으로 곳곳에 예술 작품도 걸었다. 5성급 호텔인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과 접한 만큼 호텔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를 적용했다.하우스 오브 신세계에는 공용 테이블을 설치하지 않고 호텔 칵테일바나 오마카세 식당에서 사용하는 카운터 테이블과 개별 다이닝 룸을 도입했다. 영업시간도 백화점 폐점 시간인 20시보다 2시간 늦은 22시까지로 연장했다.푸드홀에 들어선 12개 식당은 모두 유통업계에서 최초로 선보인 브랜드들이다. 부자(父子)가 함께 운영하는 강남 최고(最古) 한국식 스시집 '김수사', 도쿄 장어덮밥 전문점 '우나기 4대째 키쿠카와', 부산 ‘해운대암소갈비집’의 손자 윤주성 씨가 2017년에 뉴욕에 세운 ‘윤해운대갈비’ 매장 등이 있다.푸드홀 위층에는 1300㎡(393.25평) 규모의 와인 전문관이 있다.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육박하는 고급 와인을 취급하고 와인 VIP를 위한 프리미엄 저장고도 있다. 세계에 몇 병 없는 희소 와인과 숙성 빈티지를 모아놓은 공간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하반기 1개 층을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노하우와 역량을 집약해 선보인 단 하나의 명품 공간”이라고 말했다.임대철 기자 play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