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10일 서울 반포동 강남점 면세점 자리에 프리미엄 식음(F&B) 공간인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열었다. 위치는 강남점 명품관과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연결부로 3개층에 걸쳐 7273㎡(2200평) 규모로 조성했다. 12개의 식당으로 구성된 푸드홀과 초고가 와인을 취급하는 와인 전문관이 들어섰다.입구에는 호텔 로비처럼 아늑한 느낌의 조명으로 곳곳에 예술 작품도 걸었다. 5성급 호텔인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과 접한 만큼 호텔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를 적용했다.하우스 오브 신세계에는 공용 테이블을 설치하지 않고 호텔 칵테일바나 오마카세 식당에서 사용하는 카운터 테이블과 개별 다이닝 룸을 도입했다. 영업시간도 백화점 폐점 시간인 20시보다 2시간 늦은 22시까지로 연장했다.푸드홀에 들어선 12개 식당은 모두 유통업계에서 최초로 선보인 브랜드들이다. 부자(父子)가 함께 운영하는 강남 최고(最古) 한국식 스시집 '김수사', 도쿄 장어덮밥 전문점 '우나기 4대째 키쿠카와', 부산 ‘해운대암소갈비집’의 손자 윤주성 씨가 2017년에 뉴욕에 세운 ‘윤해운대갈비’ 매장 등이 있다.푸드홀 위층에는 1300㎡(393.25평) 규모의 와인 전문관이 있다.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육박하는 고급 와인을 취급하고 와인 VIP를 위한 프리미엄 저장고도 있다. 세계에 몇 병 없는 희소 와인과 숙성 빈티지를 모아놓은 공간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하반기 1개 층을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노하우와 역량을 집약해 선보인 단 하나의 명품 공간”이라고 말했다.임대철 기자 playlim@hankyung.com
원정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결전을 앞둔 지난달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야구장. 승리를 넘겨주지 않기 위해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이들은 선수들만이 아니었다. 야구장 지하 1층 종합상황실에 있는 보안 요원 8명의 눈빛은 대형 스크린에 펼쳐진 CCTV 화면 곳곳을 향해 있었다.주심이 ‘플레이볼’을 외치는 순간 상황실 전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한 요원은 “안전상 문제로 경기가 중단되면 홈팀이 몰수패를 당할 수 있다”며 “발생 가능한 상황과 변수를 일일이 매뉴얼로 만들어 빈틈없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연면적 4만6943㎡(약 1만4200평)에 달하는 이 야구장은 보안업체 에스원의 융합보안이 적용된 대표적 사례다. 보안과 시설 유지, 환경 미화 등 종합적인 건물 관리를 할 수 있는 이른바 ‘안심솔루션’이다. 8명의 보안 요원만으로 최대 수용인원 2만9000명 규모의 야구장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비결이다. 안심솔루션을 적용한 이 야구장은 2016년 완공 이후 단 한 건의 시설물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인공지능(AI) 접목한 맞춤 솔루션안심솔루션의 한 축을 담당하는 보안은 에스원의 기술력이 집약된 분야다. 지난해 선보인 통합 SI매니저는 CCTV를 비롯해 주차장, 엘리베이터, 건물 입구 등 시설마다 필요한 관리 프로그램을 하나로 묶어 효율성을 높였다. 여러 시설을 종합상황실에서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원스톱으로 제어한다. 화재, 정전, 침수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비상문을 열어주는 등의 통합 감지 기능도 갖췄다.AI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영상감지시스템(SVMS)은 학습된 이미지를 토대로 CCTV가 스스로 위험 요소를 탐지하도록 돕
코스닥시장 상장사 센코는 전기화학식 가스 센서와 센서 기기를 제조하는 국내 유일한 회사다. 가스센서는 전기화학식, 반도체식, 광학식, 접촉연소식으로 나뉜다. 이 중 세계 시장에서 60% 이상을 저농도 정량 측정이 가능한 전기화학식 센서가 점유하고 있다. 이 센서는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유해 가스를 감지해 사고를 예방하는 검지기의 필수 부품이다. 끊임없는 연구개발(R&D)을 기반으로 센코는 80여 가지 기체의 정량적 농도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 기술을 갖췄다.하승철 센코 대표(사진)는 1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는 특정 지역에서 일반인도 센서를 차고 다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국내에선 센서 기기의 작은 부품까지 전부 외국산을 사용하고 가격도 너무 비싸 이를 국산화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포스텍 출신으로 SK하이닉스 반도체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거친 하 대표는 2004년 센코를 창업했다. 완제품을 내놓기까지 5년 이상 걸렸지만 현재 세계 55개국에 수출할 정도로 성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등 굵직한 석유·가스회사를 고객으로 뒀다. 최근에는 중국 반도체 회사 개척에 나섰다. 하 대표는 “미국·중국 무역 갈등 이후 화웨이와 SMIC가 우리를 찾았다”며 “지난달 샘플을 보낸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선 가스 센서를 만들 수 있는 회사가 없다 보니 자연스럽게 센코에 기회가 왔다.지난해엔 매출 340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거뒀다. 하 대표는 반도체 시장이 커질수록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반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