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롯데주류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소주 수출 1위를 기록했다.특히 지난해 6300만 달러(790억원 상당)를 수출해 사상 처음으로 700억원을 넘어섰다.

24일 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지난 한해 동안 1억730만병의 소주(360㎖ 기준)를 수출해 점유율 52.2%로 1위를 차지했다.이는 2008년 1억1156만병에 이어 2년 연속 소주 1억병 수출을 달성한 것이다.정재학 롯데주류 수출팀 부장은 “지난해 전체 소주 수출량은 1500억원 규모로 이중 절반 이상인 790억원 가량을 수출했다”며 “올해도 다양한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수출액 8000만달러(930억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롯데주류는 전세계 3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국가별 수출 실적을 보면 이중 일본이 전체의 93% 가량을 차지했다.롯데주류는 현재 일본에 ‘경월 그린’이라는 브랜드로 소주를 수출하고 있다.지난해 일본의 경기침체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이이찌코(증류식),다이고로(희석식) 등 주요 소주업체와 경쟁하며 전체 소주 판매순위에서 2~3위에 해당하는 판매량과 인지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도 수출 품목인 ‘처음처럼’의 판매량 및 시장 점유율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미국시장에서는 미국 최대의 맥주회사인 안호이저 부쉬의 유통망을 통해 판매되는 ‘처음처럼’과 현지인들을 위한 ‘KU소주’의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판매량이 전년대비 15% 가량 증가했다.정재학 부장은 “향후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중국에도 본격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