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Economy] 향후 美 국채 수급 전망과 시사점...우리투자증권 ● 중국 美 국채 대량 순매도. 美 국채 최대 보유국, 중국에서 다시 일본으로 - 작년 12월 중국이 342억달러 규모의 美 국채를 대량 순매도함에 따라 200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美 국채 최대 보유국 자리를 다시 일본에 내주었다. 최근 중국의 美 국채 매도는 미국의 대만 무기판매 등 정치적인 이유도 있었겠지만, 경제적인 이유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 향후 중국의 美 국채 투자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이는 1) 적극적 매도, 2) 과거 수준의 매수 규모 유지, 3) 점진적 매수 규모 축소이다. - 단기적으로는 첫 번째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타이어 및 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 등 무역 갈등과 대만 무기판매 및 오바마 대통령 달라이 라마 면담 등 非무역 갈등 등으로 추가적인 보복 조치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마지막 시나리오가 채택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중국은 올해도 2,000억달러를 상회하는 경상수지 흑자와 함께 FDI 유입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일정부분을 美 국채에 투자할 수밖에 없다. - 중국이 美 국채를 계속 대량 매각하지는 않겠지만 美 국채 매수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시킬 경우 세계경제에 1) 미국 무역적자 보전 재원 감소, 2) 미 국채 가격 하락, 3) 위안화 조기 절상 등 세 가지 변화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은 앞으로도 외환보유고 운용 다변화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외환보유고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며 1) 장기채 투자비중 확대와 2) 美 달러화 자산 매수 비중 축소 등 두 가지 수단으로 분류할 수 있다. ● 올해 美 단기채 발행물량 소화 어려움 겪을 것. 美 단기채 금리상승은 출구전략 지연 요인 - 올해 미국은 총 2.4조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의 2.1조달러 보다 큰 액수이며, 역사적으로도 최대 규모이다. 따라서 美 국채의 공급부담은 상당히 높은 상황에 처해있다. - 장기채의 경우는 발행물량을 소화하기에 크게 무리가 없어 보인다. 일본, 영국 등 선진국이 당분간 美 국채 매수세를 이어나갈 것이며 중국도 당분간 매수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그러나, 단기채의 경우 올해 상반기 중 발행 예정인 물량이 장기채의 두 배에 가까운 2.2조달러 규모에 달해 원활하게 소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단기물 청산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고 선진국의 매수기반도 취약한 만큼 부정적 시각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 단기채 금리의 상승은 결국 미국 정부의 단기 운용자금 마련을 어렵게 하면서 재정운용의 유연성을 떨어뜨리고 시중금리 상승압력으로 작용해 실물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즉, 미국 소비 등 경기회복을 지연시키면서 결국 기준금리 인상 등 본격적인 출구전략 시행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