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만약 한 번 넘어진다 해도 금메달을 따낼 것이다"

동계 올림픽의 꽃인 여자피겨 쇼트 프로그램 경기를 하루 앞두고 미국 언론들이 김연아의 우승을 확신했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는 '밴쿠버의 화요일인 2월23일(현지시간)은 김연아의 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연아의 우승으로 여자 피겨는 유럽과 미국의 스포츠라는 선입관이 깨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어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 일본의 아라카와 시즈카가 예상을 깨고 여자피겨 챔피언에 등극한 뒤 피겨의 중심축은 이제 아시아로 옮겨갔다고 말하며 밴쿠버에서도 중국은 페어부문 금메달을, 일본은 남자 싱글부문 동메달을 따내 아시아의 피겨 강세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는 평가를 보였다.

심지어 또 다른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김연아의 기량이 워낙 경쟁자들을 압도해 '설사 한번 넘어진다 해도 금메달을 따낼 것'이라고 장담했다.

USA투데이는 "얼음판이 미끄러워 어느 누가 우승할 지 장담할 수 없지만 김연아가 쇼트와 프리 프로그램에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한 그의 금메달은 거의 확정적이다"라고 보도했다.



김연아의 라이벌로는 흔히 지목되는 일본의 아사다 마오를 언급했다. 그러나 아사다 마오의 트리플 악셀 점프가 기복이 심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부르기는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또 한 명의 경쟁자 안도 미키에 대해서는 그가 쿼드러플 점프를 성공시킨다면 높은 점수를 받을만 하지만 김연아에 비해 예술성이 떨어져 이번 올림픽은 김연아의 독무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피겨스타로 거듭난 김연아. 그가 출전하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경기는 2월24일 오전 9시30분과 2월26일 오전 10시, SBS를 통해 각각 만날 수 있다.

한경닷컴 bnt뉴스 오나래 기자 naraeoh@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