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종 중소기업 연구원장은 올해 중소기업 경영여건이 지난해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에는 금리 인상과 고용의 더딘 회복 등을 불확실성의 요인으로 꼽았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을 4.7%,전 제조업 생산은 10% 내외, 중소제조업 생산은 6% 내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장 원장은 올해 'KOSBI 중소기업 포커스' 등 정기와 부정기 간행물을 발 빠르게 발간,경제위기 이후 중소기업 대응전략 수립 등 중소기업계의 이슈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중소기업연구원의 사업계획은.

"경제위기 이후 중소기업의 대응전략을 수립하고,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정책과제 발굴 및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연구원의 가장 큰 역할이자 사업계획이다. 또 중소기업 기업체질 및 활력회복을 위한 정책과제 발굴 및 개선방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계의 현안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일자리 창출 및 대 · 중소 상생협력 제고를 위한 연구 중심으로 연구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현재 연구원이 진행하고 있는 연구과제는.

"1인 창조기업 사업환경을 분석하고 저변확대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또 지역별 현장 부족 인력 현황 및 공급 방안 등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과제와 대기업과의 상생협력 정책개발을 위한 다양한 연구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중소기업계 화두와 경기전망 등은.

"세계경제 회복에 따라 기업들의 수출여건이 개선되면서 전반적으로 국내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소기업은 금리인상,신용보증 비율 및 보증 만기연장 정책 회수,정부 예산의 중소기업 부문 삭감 등으로 전반적인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더딘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

▼경기회복세에 따라 정부가 출구전략을 검토중이다. 출구전략 시행 시점에 대한 생각은.

"금리인상을 비롯한 출구전략 시행시 중소기업들의 금융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출구전략 시행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경제위기시 사용했던 각종 완화정책들을 거둬들이는 출구전략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중소기업들은 자금사정과 채산성이 극도로 나빠질 수밖에 없다. 출구전략은 언젠가는 시행되어야 하나 물가 등 현 경제여건을 고려할 때 시행 시기를 다소 늦춰도 경제전반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출구전략 시행시에도 예측 가능성을 담보하여 기업들의 경영활동에 미치는 부정적인 요인을 최소화 할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의 고용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층도 이제는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 가기가 어렵다는 현실을 인식하고 중소기업에 가고자 하는 잠재적 의사를 갖고 있다. 이들을 중소기업으로 유인하기 위해서는 현재 급여는 낮아도 열심히 일하면 생애급여는 대기업 못지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관건이다. 2000년 전후의 벤처붐 때에는 벤처기업에서 스톡옵션 등의 형태로 동기부여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그렇지 못하므로 중소기업이 인력육성을 통해 능력개발을 함으로써 생애급여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

▼올해 연구원이 운영하는 교육사업은.

"지난 2008년 신설한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과정인 SB-CEO스쿨은 제4기 교육과정을 4월부터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앞으로 정규강좌 외에도 1~3기 원우들과 함께 하는 실전 사례 세미나,조찬특강 등 실전 · 현안 중심의 커리큘럼과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중소기업청 임원 등이 참여해 중기 유관기관 간 유대관계를 증진시킬 계획이다. 또 여성 CEO 역량강화를 위한 성공사례 및 실전 중심의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Citi-KOSBI 여성기업아카데미(WEA)'도 확대 개편을 준비 중이다. "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