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20 · 고려대)와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20 · 일본)는 24일 열리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라이벌전을 펼친다. 한국 피겨 역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김연아는 이날 오후 1시 아사다에 이어 빙판에 오른다.
두 선수 외에도 안정적인 연기가 돋보이는 안도 미키(23 · 일본),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있는 조애니 로셰트(24 · 캐나다),유럽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카롤리나 코스트너(23 · 이탈리아) 등이 메달권에 있다.
쇼트프로그램은 메달의 윤곽을 보여주는 중요한 경기다. 쇼트프로그램과 26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정하지만,김연아는 지금까지 프리스케이팅보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지난 4년간 총 12번의 그랑프리대회에서 9번이나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아사다는 그의 장기인 트리플 악셀이 두 번 들어 있는 프리스케이팅에 강했다. 만약 지난해 그랑프리 1차대회처럼 김연아(76.08점)가 아사다 마오(58.96점)보다 큰 점수차로 쇼트프로그램을 마친다면 한결 여유있게 금빛 연기를 마무리할 수 있다.
두 선수의 메달 색깔은 점프의 정확성에서 갈릴 전망이다. 김연아는 필살기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점)만 제대로 구사한다면 역대 여자 싱글로는 가장 높은 수행점수인 2.2점을 다시 받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아사다가 내세우는 트리플 악셀은 다른 트리플 점프에 비해 반 바퀴 더 돌아 기본 점수가 무려 8.2점이나 된다. 김연아의 장기인 트리플 러츠(6.0점)보다 2점 이상 많다. 그러나 아사다의 트리플 악셀 성공률은 낮은 편이다.
이번 대회 심판진들이 싱글 남자에서 고난이도 기술보다는 정확한 점프에 후한 점수를 줘 김연아에게 유리하다는 관측이다. 다만 김연아와 악연이 있는 로리올-오버윌러 미리암(스위스)이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기술의 정확도를 측정하는 심판)로 선정된 것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김연아는 결전을 하루 앞둔 23일 경기장인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조별 훈련을 했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서로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오직 자신들의 연기에만 집중해 빙상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두 선수 모두 점프를 깨끗하게 성공해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다.
김연아는 이날 국내외 취재진의 인터뷰를 모두 사절했고 연습링크에서 예정된 오후 훈련 일정까지 취소해 쇼트프로그램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각오를 보여줬다.
레저신문은 최근 국내 친환경 골프장 50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2005년 시작된 친환경 골프장 선정은 올해로 11회를 맞는다. 건강하고 쾌적한 라운드와 골프장 조성을 목적으로 국내 650여 곳의 골프장 가운데 친환경 심사를 거쳐 1차 베스트 50곳, 2차로 베스트 20곳을 선정한다. 이번 1차 베스트 50곳에는 직전 평가에서 1위를 기록했던 베어크리크를 비롯해 우정힐스, 센추리21, 더헤븐 등이 다시 한번 이름을 올렸다. 내장산, 아시아나, 클럽디 거창, 페럼, 티클라우드는 이번에 새롭게 순위에 오른 골프장이다. 레저신문은 이번에 선정된 50개 골프장에서 제출받은 친환경평가 이행평가서를 바탕으로 최종 베스트 20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평가 결과는 자연 친화력과 탄소저감 이행(20%), 클럽하우스 친화력(10%), 골프코스평가(10%), 골프장 코스의 기억성(10%), 서비스 (10%), 탄소 저감을 위한 노력(5%) 등을 평가한 선정단 채점 결과에 친환경 이행 평점 40%를 더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이번 친환경 베스트 골프장 선정 위원장을 맡은 유창현 류골프 엔지니어링 대표는 "코로나19로 골프장 환경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자연 그대로의 휴식과 치유를 제공하는 친환경 골프장을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1차 베스트50 골프장가평베네스트 / 고성노벨 / 골프카운티 무주 / 내장산 / 다산베아채 / 더 헤븐 / 드림파크 / 라데나 / 라싸 / 렉스필드 / 레인보우힐스 / 메이플비치 / 베어크리크포천 / 블랙스톤 제주 / 블루원 상주/ 사우스스프링스 / 사이프러스 / 샤인데일 / 서원밸리 / 세이지우드 홍천 / 송추 / 설해원 / 세종필드 / 센추리21 / 센테리움 / 아라미르 / 아
대만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돌격대장' 황유민(22)이 세계랭킹 13계단을 뛰어올랐다. 황유민은 4일 발표한 여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43위에 자리했다. 지난 2일 대만여자골프(T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폭스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효과로, 이번 주 세계랭킹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이기도 하다. 2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3위를 유지했다. 2위 지노 티띠꾼(태국)과 격차를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티띠꾼은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1위는 넬리 코르다(미국)가 굳게 지켰다. 고진영이 8위를 유지했고, 올해 치른 3차례 대회에서 한 번도 10위 이내에 진입하지 못한 유해란이 2계단 하락과 함께 9위로 밀려 한국 선수 최고 순위를 고진영에게 내줬다.3개 대회 연속 '톱10'을 기록한 김아림은 33위에 올랐다.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유소연(35)이 전 세계로 송출되는 경기의 영어 해설에 도전한다. 유소연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오는 6일 중국 하이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블루베이LPGA의 글로벌 해설을 맡았다”며 “제가 사랑하는 골프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영어 공부와 해설 준비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 송출되는 LPGA투어 중계를 아시아 선수가 맡는 것은 유소연이 처음이다.유소연은 2010년대 한국 여자골프의 전성기를 이끈 간판스타다. 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이후 2020년까지 10승을 올렸고 2011년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총 21승을 거둔 그는 2017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중국 등 5개국 내셔널 타이틀을 제패한 대기록도 보유했다.지난해 4월 유소연은 메이저 타이틀 대회인 셰브런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은퇴 결심은 그 2년 전께 했어요. 은퇴가 ‘골프 포기’가 될까 봐 언제, 어떤 모습으로 할지 고민했죠. 제가 쏟아부을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는 확신이 섰을 때 제 마지막 메이저 우승 대회를 ‘라스트 댄스’ 무대로 정했죠.”은퇴 10개월째, 그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쉬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매일 아침 커피를 내리며 하루를 시작해 오전에 발레, 점심 때 필라테스를 한다. 오후에는 강아지와 산책하거나 그간 소원했던 사람들과 만난다.그는 “투어에서 은퇴했지만 골프와 작별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골프용품 브랜드 타이틀리스트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고, 지난해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