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지난 3년간 연구개발 끝에 국내 최초로 수소가스발생장치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수소가스발생장치는 물을 이용해 무공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어서 엄청난 파급효과가 예상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입니다. "

유압용 관이음쇠 내수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삼원테크㈜(www.samwon-tech.com) 이택우 대표는 최근 도전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신성장 사업으로 추진해온 수소가스발생장치(PEG System)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삼원테크㈜는 지난달 25일,27일 인도 델리와 뭄바이에서 열린 무역투자상담회에 참가해 인도 국영 발전설비기업과 2000만달러 규모의 수소발전설비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마하라스트라주 전력회사와 500W 하이브리드 가로등 등 신재생에너지 협업에 관한 상담을 진행하는 등 인도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택우 대표는 "인도는 전기 사정이 워낙 나빠 공단을 조성해 놓고도 가동하지 못하는 공장이 많은 실정"이라며 "이번 성과를 토대로 인도에서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4월 인도의 한국 방문 시 더욱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원테크㈜가 개발한 수소가스발생장치는 물에서 발생되는 수소에너지를 이용해 가스터빈을 작동,전력을 생산하는 설비다. 이미 5㎾ 소형 장치를 시범 제작해 테스트 및 경제성 검증을 마쳤다. 일본기업과 합작투자 법인을 통해 상반기내 일본에 10㎿ 설비를 공급,일본 내 전력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에도 10㎿ 발전소용 수소가스발생장치 2기 제작을 위한 투자모집 및 국내외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10㎿급 발전설비를 갖추는 데는 수소가스발생장치 200억 원 등 총 500억 원 가량의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의 관심과 정책자금 지원이 요구 된다"며 "500억 원을 투자해서 전기를 판매하면 3년 내 투자액을 회수할 수 있을 정도로 사업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 친환경 LED,풍력과 태양광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발전기 개발 등에도 주력하고 있다.

삼원테크㈜는 '내실에 기반 한 가치성장'이란 경영 모토 아래 꾸준한 연구개발로 장기적 성장기반을 구축해 왔다. 1995년 무역의 날 100만불 수출탑 수상을 시작으로 2003년에는 중소기업청 INNO-BIZ(기술혁신) 기업에 선정,제 40회 무역의 날에는 대통령상,금탑산업훈장,1000만불 수출탑을 한꺼번에 거머쥐며 3관왕의 영광을 누렸다. 매출액 역시 2005년 318억원이었던 것이 꾸준한 오름세를 타 2008년에는 500억원을 기록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