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연휴를 마치고 열흘 만에 개장한 중국 증시는 이날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세로 마감했다.

22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3.92포인트(0.46%) 내린 3004.21로 거래를 마쳤다.

지준율 인상과 개인의 신규 대출 규제 방안은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 반면, 주가지수 선물거래 최종 승인이라는 호재가 동시에 작용하며 이날 중국 증시는 방향성을 잃고 등락을 거듭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2일 춘절 연휴 직전에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준율 인상은 올 들어 두번째로, 출구 전략이 본격 실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증폭시켰다.

한편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주가지수 선물을 최종 승인했다는 소식은 대형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박매화 한화증권 연구원은 "증시에 호재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방안이 번갈아 발표되면서 증시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며 "특히 이날 발표된 부동산 대출 규제 방안은 개인투자자들이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서 하는 투기 거래를 막기 위해 대출시 반드시 면담을 하게 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부동산주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한편 그동안 시행령 발표 등 법규를 제정했던 주가지수선물이 오늘 부터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됐다"면서 "주가지수선물은 CSI300지수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대형주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