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가 오는 27일 개막해 10개월간의 장정에 들어간다. 올해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이 열리는 만큼 K-리그 열기도 뜨거울 전망이다.

지난해 우승팀 전북 현대와 FA컵 우승팀 수원 삼성이 2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이와 함께 인천-전남(오후 3시 · 인천월드컵경기장),울산-경남(오후 3시 · 울산문수구장),부산-제주(오후 3시 · 아시아드주경기장),대구-광주(오후 3시 · 대구시민운동장),대전-서울(오후 3시 · 대전월드컵경기장),성남-강원(오후 4시 · 탄천종합운동장) 등도 같은 날 일전을 치른다.

K-리그는 12월5일까지 정규리그 30라운드(팀당 28경기 · 총 210경기)와 챔피언십 6경기로 이뤄진다. 11월20일~12월5일 열리는 K-리그 챔피언십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진출 여부에 따라 일주일 앞당겨질 수 있다. 프로구단들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는 리그컵은 5월22일부터 6월6일까지 A · B · C조로 나눠 예선 5라운드를 치른다.

올시즌 우승 후보로는 전북 현대를 비롯해 포항 스틸러스,수원 삼성,FC 서울,성남 일화 등이 꼽힌다. 전북은 큰 전력 누수 없이 김승용 강승조 심우연 박원재와 외국인 선수 로브렉 등 공수에 걸쳐 알짜배기를 영입했다. 포항도 파리아스 감독이 떠난 후 곧바로 레모스 감독을 선임해 사령탑 공백을 최소화했고,최전방 공격진에 설기현 모타 알렉산드로 등 특급 공격수를 두루 보강했다.

우승에 목마른 FC 서울도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김용대와 함께 현영민 하대성 등을 보강했다. 수원 삼성은 조원희가 복귀하고 세 명의 브라질 용병을 영입하는 등 팀면모를 일신했다.

K-리그는 '5분 더'캠페인을 모토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데드타임을 5분 줄이고,팬들과 5분 더 만나자'는 주제로 경기의 질을 높이고 팬 서비스를 향상해 리그의 전체적인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 베스트팀에 뽑힌 팀들의 평균 실제 경기시간(57분24초)을 올해는 60분 이상으로 늘리고,평균 반칙도 36개에서 30개 아래로 줄일 계획이다.

이준하 연맹 사무총장은 "포항의 '스틸러스 웨이'처럼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뛰고 다이내믹한 플레이를 선보이도록 해 팬들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