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레이더] 관망 속 방향성 탐색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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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내증시는 시장참여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방향성 탐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가 연휴 이후 이틀간 2% 이상 반등하며 1600선에 안착했지만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감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적 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실제 60일 이동평균선(1641)과 120일 이동평균선(1634)이 몰려있는 1630선 부근의 저항에 직면해 있다.
추가적인 반등시도가 이어지더라도 상승탄력이 둔화되거나 해외증시의 움직임에 따라서 주가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다만 악재 영향력이 축소된 가운데 시장 관심이 펀더멘털(기초체력)로 이동한 만큼 추가 반등의 연장선 상에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증시가 전날 경기선행지수 등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 흐름을 보인 것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 시점의 투자전략으로 추격 매수보다 저점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과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단기 매매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중기적으로는 기술적 숨고르기를 활용해 대형 수출주(株)의 비중을 높여가는 전략이 바람직하고, 단기적으로는 가격 메리트 중심의 순환매를 공략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뉴욕 증시는 경기선행지수와 제조업 지표 개선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83.66포인트(0.81%) 상승한 10392.9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7.24포인트(0.66%) 오른 1106.75를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15.42포인트(0.69%) 상승한 2241.71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개장 직전 발표된 고용지표와 월마트의 실적 부진에 대한 실망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경기선행지수와 제조업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 현대증권 "종목별 반등 연장은 지속될 듯"
현대증권은 악재 영향력이 축소된 가운데 시장 관심이 펀더멘털(기초체력)로 이동한 만큼 추가 반등의 연장선 상에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펀더메털 측면의 긍정적 요인들이 지수의 빠른 반등을 유인하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현물 매수가 재개되고 있다"면서 "추가 반등의 연장선 상에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다만 시장이 기술적 반등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어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는 점과 거래량 증가가 수반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주기에는 다소 미흡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결국 시장은 예측보다 대응이 중요한 구간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20일간 평균 상승 종목 수를 하락 종목 수로 나눠 시장의 추세를 판단하는 등락비율(ADR) 등 기술적 보조지표들이 바닥권을 탈피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종목별 반등 연장은 좀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 신한금융투자 "IT 등 대형 수출株 비중확대 구간"
신한금융투자는 기술적 숨고르기를 활용한 대형 수출주(株)의 비중확대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단기적으로는 가격 메리트 중심의 순환매 공략을 주문했다.
신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술적 숨고르기 국면에서는 정보기술(IT) 등 대형 수출주 중심의 관심을 재차 높여가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단기적인 전략에 있어서는 가격 메리트에 따른 순환매를 겨냥해 시장 대비 선전하고 있는 소외주 중심의 짧은 매매 대응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추가상승을 위한 모멘텀은 결국 미국 중심의 경기회복세에 연동되는 펀더멘탈(기초체력) 개선에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곧 국내 증시에서 대형 수출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연장되는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수가 1600선을 회복하면서 시장이 방향성 고민에 빠져들고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 중심의 경기회복세 확장과 글로벌 저금리 기조의 연장, 국내 수출환경의 개선 등은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우리투자증권 "기술적 저항선 돌파 쉽지 않을 듯"
우리투자증권은 코스피 1630~1640선을 돌파하더라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추격매수보다는 저점매수를 노릴 것을 조언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일 코스피가 1630선에 근접하면서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를 돌파할 만한 모멘텀이 아직 강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코스피 1630~1640선은 60일선과 120일선을 비롯한 주요 이동평균선들이 위치해 있다. 또 코스피 1635에 해당되는 120일선은 지난해 3월 이후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해왔다.
박 애널리스트는 "1630~1640 지수대를 회복한다는 것은 주식시장이 상승 추세로 다시 복귀했거나 최근과 같은 약세흐름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지수대에 근접하거나 상향돌파할 경우 일부 기관의 매수세가 약화되거나 차익매물이 나올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유럽 재정위기나 중국 긴축 우려, 글로벌 경제지표 등의 이슈도 아직 확인해야 하거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추가적인 반등시도가 이어지더라도 상승탄력이 둔화되거나 해외증시의 움직임에 따라서는 주가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추격매수보다 저점매수 기회를 노리고,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에너지, 증권, 하드웨어, 유틸리티, 화학 등 1분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업종에서 종목을 고르는 것도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코스피지수가 연휴 이후 이틀간 2% 이상 반등하며 1600선에 안착했지만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감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적 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실제 60일 이동평균선(1641)과 120일 이동평균선(1634)이 몰려있는 1630선 부근의 저항에 직면해 있다.
추가적인 반등시도가 이어지더라도 상승탄력이 둔화되거나 해외증시의 움직임에 따라서 주가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다만 악재 영향력이 축소된 가운데 시장 관심이 펀더멘털(기초체력)로 이동한 만큼 추가 반등의 연장선 상에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증시가 전날 경기선행지수 등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 흐름을 보인 것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 시점의 투자전략으로 추격 매수보다 저점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과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단기 매매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중기적으로는 기술적 숨고르기를 활용해 대형 수출주(株)의 비중을 높여가는 전략이 바람직하고, 단기적으로는 가격 메리트 중심의 순환매를 공략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뉴욕 증시는 경기선행지수와 제조업 지표 개선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83.66포인트(0.81%) 상승한 10392.9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7.24포인트(0.66%) 오른 1106.75를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15.42포인트(0.69%) 상승한 2241.71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개장 직전 발표된 고용지표와 월마트의 실적 부진에 대한 실망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경기선행지수와 제조업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 현대증권 "종목별 반등 연장은 지속될 듯"
현대증권은 악재 영향력이 축소된 가운데 시장 관심이 펀더멘털(기초체력)로 이동한 만큼 추가 반등의 연장선 상에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펀더메털 측면의 긍정적 요인들이 지수의 빠른 반등을 유인하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현물 매수가 재개되고 있다"면서 "추가 반등의 연장선 상에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다만 시장이 기술적 반등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어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는 점과 거래량 증가가 수반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주기에는 다소 미흡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결국 시장은 예측보다 대응이 중요한 구간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20일간 평균 상승 종목 수를 하락 종목 수로 나눠 시장의 추세를 판단하는 등락비율(ADR) 등 기술적 보조지표들이 바닥권을 탈피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종목별 반등 연장은 좀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 신한금융투자 "IT 등 대형 수출株 비중확대 구간"
신한금융투자는 기술적 숨고르기를 활용한 대형 수출주(株)의 비중확대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단기적으로는 가격 메리트 중심의 순환매 공략을 주문했다.
신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술적 숨고르기 국면에서는 정보기술(IT) 등 대형 수출주 중심의 관심을 재차 높여가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단기적인 전략에 있어서는 가격 메리트에 따른 순환매를 겨냥해 시장 대비 선전하고 있는 소외주 중심의 짧은 매매 대응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추가상승을 위한 모멘텀은 결국 미국 중심의 경기회복세에 연동되는 펀더멘탈(기초체력) 개선에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곧 국내 증시에서 대형 수출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연장되는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수가 1600선을 회복하면서 시장이 방향성 고민에 빠져들고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 중심의 경기회복세 확장과 글로벌 저금리 기조의 연장, 국내 수출환경의 개선 등은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우리투자증권 "기술적 저항선 돌파 쉽지 않을 듯"
우리투자증권은 코스피 1630~1640선을 돌파하더라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추격매수보다는 저점매수를 노릴 것을 조언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일 코스피가 1630선에 근접하면서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를 돌파할 만한 모멘텀이 아직 강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코스피 1630~1640선은 60일선과 120일선을 비롯한 주요 이동평균선들이 위치해 있다. 또 코스피 1635에 해당되는 120일선은 지난해 3월 이후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해왔다.
박 애널리스트는 "1630~1640 지수대를 회복한다는 것은 주식시장이 상승 추세로 다시 복귀했거나 최근과 같은 약세흐름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지수대에 근접하거나 상향돌파할 경우 일부 기관의 매수세가 약화되거나 차익매물이 나올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유럽 재정위기나 중국 긴축 우려, 글로벌 경제지표 등의 이슈도 아직 확인해야 하거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추가적인 반등시도가 이어지더라도 상승탄력이 둔화되거나 해외증시의 움직임에 따라서는 주가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추격매수보다 저점매수 기회를 노리고,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에너지, 증권, 하드웨어, 유틸리티, 화학 등 1분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업종에서 종목을 고르는 것도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