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봉 우리기술 사장 "올부터 원전제어계측장치 매출 본궤도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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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매출 300억…흑자전환 자신…10년 뒤엔 獨 지멘스에 도전"
"우리가 국산화에 성공한 원전제어계측장치가 올해 신울진 1,2호기를 시작으로 국내 원전에 속속 들어갈 예정이어서 앞으로 회사가 본격적인 성장세를 탈 것입니다. "
노선봉 우리기술 사장(사진)은 지난 17일 서울 상암동 DMC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는 주력사업인 원전부문이 크게 도약해 손익분기점인 매출 150억원을 가뿐히 넘어서 8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원전에서만 2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려 전체적으로는 매출 300억원,영업이익 60억원,순이익 40억원을 거둘 것이라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리기술은 원자력 발전소의 3대 핵심기술로 꼽히는 원전제어계측장치(MMIS)를 두산중공업 한국전력기술과 함께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강소기업이다.
노 사장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적자를 감수하면서 전력을 기울였던 원전사업이 마침내 꽃을 피울 것이라며 1시간 넘게 인터뷰하는 내내 활기가 넘쳤다. 그는 "신울진을 시작으로 앞으로 지어질 국내 원전에 주력제품인 원전제어계측장치가 계속 납품되면 원전부문의 연간 매출이 500억원까지 확대되고 수출이 본격화되는 2012년 이후엔 1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1978년 가동에 들어갔던 고리 1호기를 비롯한 국내 원전들이 건설된 지 20년을 넘기면서 속속 장비를 교체하는 보수에 들어갈 예정인 것도 우리기술엔 큰 호재다.
이 회사는 2000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을 당시엔 로봇업체로 알려졌다. 시장에 원전 업체로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현 정부 들어서 속도를 낸 원전 국산화의 덕이 컸다. 핵심 기술들에 대한 국산화 노력이 이어지며 1993년 창업 이후 묵묵히 쌓아왔던 원전 기술이 빛을 보게 된 것.
노 사장은 "원전부문에서 매출을 올리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었지만 그래도 계속 절반 이상의 자금과 인력을 원전부문에 투입했다"면서 "서울대 박사 과정 1학년 때인 1989년부터 따지면 수익을 내는 데 20년 이상 걸린 벤처 아닌 벤처인 셈"이라며 웃었다.
노 사장을 비롯해 김덕우 전 사장 등 창업 멤버들은 변대규 휴맥스 사장,이재원 슈프리마 사장 등을 길러낸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의 권욱현 교수 연구실 출신이다. 노 사장은 "선후배 회사들이 셋톱박스 등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 커나갈 때 학교 때부터 하던 제어계측 분야를 더 깊이 파고든 게 오늘의 기술력을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기술은 탄탄한 기술력을 앞세워 코스닥시장의 대표적인 원전 테마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실제 주가 상승세는 단연 돋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주가는 2008년 말 이후 이달 10일까지 열 배 수준으로 뛰어올라 3D 테마 대장주 케이디씨,휴대폰 결제업체 다날에 이어 시장 전체적으로 상승률 3위에 올랐다. 2008년 말 100억원에 못 미치던 시가총액은 이제 2000억원을 넘어섰다.
우리기술은 세계적인 계측제어시스템 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노 사장은 "원전에서 쌓은 기술을 바탕으로 화력 및 태양광,풍력 발전 등의 제어시스템 분야에도 진출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흑자를 이어가면서 10년 뒤엔 독일 지멘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조재희/사진=김병언 기자 joyjay@hankyung.com
노선봉 우리기술 사장(사진)은 지난 17일 서울 상암동 DMC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는 주력사업인 원전부문이 크게 도약해 손익분기점인 매출 150억원을 가뿐히 넘어서 8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원전에서만 2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려 전체적으로는 매출 300억원,영업이익 60억원,순이익 40억원을 거둘 것이라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리기술은 원자력 발전소의 3대 핵심기술로 꼽히는 원전제어계측장치(MMIS)를 두산중공업 한국전력기술과 함께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강소기업이다.
노 사장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적자를 감수하면서 전력을 기울였던 원전사업이 마침내 꽃을 피울 것이라며 1시간 넘게 인터뷰하는 내내 활기가 넘쳤다. 그는 "신울진을 시작으로 앞으로 지어질 국내 원전에 주력제품인 원전제어계측장치가 계속 납품되면 원전부문의 연간 매출이 500억원까지 확대되고 수출이 본격화되는 2012년 이후엔 1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1978년 가동에 들어갔던 고리 1호기를 비롯한 국내 원전들이 건설된 지 20년을 넘기면서 속속 장비를 교체하는 보수에 들어갈 예정인 것도 우리기술엔 큰 호재다.
이 회사는 2000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을 당시엔 로봇업체로 알려졌다. 시장에 원전 업체로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현 정부 들어서 속도를 낸 원전 국산화의 덕이 컸다. 핵심 기술들에 대한 국산화 노력이 이어지며 1993년 창업 이후 묵묵히 쌓아왔던 원전 기술이 빛을 보게 된 것.
노 사장은 "원전부문에서 매출을 올리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었지만 그래도 계속 절반 이상의 자금과 인력을 원전부문에 투입했다"면서 "서울대 박사 과정 1학년 때인 1989년부터 따지면 수익을 내는 데 20년 이상 걸린 벤처 아닌 벤처인 셈"이라며 웃었다.
노 사장을 비롯해 김덕우 전 사장 등 창업 멤버들은 변대규 휴맥스 사장,이재원 슈프리마 사장 등을 길러낸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의 권욱현 교수 연구실 출신이다. 노 사장은 "선후배 회사들이 셋톱박스 등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 커나갈 때 학교 때부터 하던 제어계측 분야를 더 깊이 파고든 게 오늘의 기술력을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기술은 탄탄한 기술력을 앞세워 코스닥시장의 대표적인 원전 테마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실제 주가 상승세는 단연 돋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주가는 2008년 말 이후 이달 10일까지 열 배 수준으로 뛰어올라 3D 테마 대장주 케이디씨,휴대폰 결제업체 다날에 이어 시장 전체적으로 상승률 3위에 올랐다. 2008년 말 100억원에 못 미치던 시가총액은 이제 2000억원을 넘어섰다.
우리기술은 세계적인 계측제어시스템 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노 사장은 "원전에서 쌓은 기술을 바탕으로 화력 및 태양광,풍력 발전 등의 제어시스템 분야에도 진출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흑자를 이어가면서 10년 뒤엔 독일 지멘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조재희/사진=김병언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