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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동계올림픽] 이상화·모태범, 초등학교부터 '12년 절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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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역사 쓴 07학번 '세 친구'
    5000m 銀 이승훈도 대학 동기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한국의 젊은 스프린터들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 대회 메달리스트인 이승훈 모태범 이상화는 '한국체대 동기생'이다. 세 선수는 모두 예상을 뒤엎는 역주를 펼치며 '깜짝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선 이승훈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남자 5000m에서 2위에 올라 장거리 종목 사상 첫 메달을 따냈다. 이어 모태범과 이상화도 남녀 500m에서 사상 처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 세 명은 2007년 한국체대에 입학한 친구들이다. 이승훈은 1988년생이고,모태범과 이상화는 1989년생이지만 생일이 빨라 학년이 같다. 모태범과 이상화는 같은 초등학교(은석초) 동창으로,어린 시절부터 함께 스케이트를 타러 다닌 절친한 친구다.

    모태범의 아버지 모영열씨(52)는 "태범이와 상화 모두 어려서부터 잘 타는 선수였기 때문에 서로 친했다. 아이스링크에서 새벽 운동을 하고 학교에 갔다가 다시 오후 운동을 하곤 했으니 하루 대부분을 함께 붙어 다닌 셈"이라고 말했다. 모씨는 "상화도 참 착하고 열심히 하는 아이였는데 금메달을 따니 내 일처럼 기쁘다"며 웃었다.

    이승훈과 모태범도 초등학교 때부터 단짝이다. 둘은 비록 학교는 달랐지만 같은 시기에 스피드스케이팅에 입문,우정 어린 경쟁을 펼쳤다. 라이벌이었지만 빙판 밖에서는 둘도 없는 친구였다. 이승훈이 중학교 때 쇼트트랙으로 전향한 뒤에도 둘의 우정은 이어졌다. 모태범은 "은메달을 딴 승훈이에게 '나도 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며 "약속을 지켜서 기쁘다"고 말했다.

    국가대표로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이들의 우정은 다시금 두터워졌다.

    셋은 결국 이번 대회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활약을 펼치며 자신들의 시대를 열어젖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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