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15일 중국 정부의 대출 규제와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 등 인플레이션 억제책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국 경제가 11.4%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당국이 금리인상 등 적극적인 경기과열 억제정책을 펴겠지만 수출 활성화로 성장률은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2일 올 들어 두 번째로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오는 25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중국 은행들의 신규 대출이 1조3900억위안으로 목표치를 20%가량 초과하고, 부동산가격이 21개월 중 최고를 기록하는 등 경기가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중국 정부가 거품을 막기 위해 조만간 금리를 올리고 그로 인해 중국 경제 성장률은 둔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메릴린치와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10.0~10.1%인 올 중국 성장 전망치를 수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중국 정부의 과열 억제책에도 불구,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중국 경제가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홍콩법인의 루 팅 연구원은 "중국 경제는 건실하며 올해 수출이 경제의 최대 견인차가 될 것"이라며 "중국 외부에 있는 사람들이 중국 정부의 경제와 출구전략 등 운용 능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1월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1.5% 상승하는 등 3개월 연속 오름폭을 나타내면서 인플레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