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전문가들이 매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점수는 100점 만점에 57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당수의 미국 경제전문가들은 느린 경기 회복과 산업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경기침체 때 사라진 일자리 중 일부는 다시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5∼9일 경제전문가 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월간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부여한 점수는 57점,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60점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 낙제점인 60점 이하의 F 등급을 부여한 응답자가 41%로 가장 많았고 B등급이 20%, C와 D 등급이 각 18%였다.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C등급이 32%로 가장 많았고 F가 30%, B가 20% 등이었다. 이들 두 명에게 80점 이상의 A나 B등급을 부여한 경제전문가는 응답자 중 10명에 불과했다. 반면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대한 점수는 평균 78점이었고 33명의 응답자가 A와 B 등급을 부여했다. 응답자들은 또 이번 경기침체 시작 이후 사라진 840만개의 일자리 중 약 4분의 3 정도는 경기순환에 따른 것이나, 나머지 4분의 1가량은 구조적인 실업이라고 답해 경기 회복 후에도 약 24%의 일자리는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