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개혁 개방의 총 설계사 덩샤오핑의 부인 줘린(사진)이 2009년도 중국을 감동시킨 인물로 선정됐다.

중국중앙(CC)TV가 10일 공개한 '2009년도 중국을 감동시킨 인물' 명단에 줘린이 포함됐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가 11일 보도했다.

줘린은 1939년 덩샤오핑과 결혼한 이후 항일전쟁과 국공전쟁을 거쳐 중화인민공화국이 건립되기까지 덩을 묵묵하게 내조해왔으며 1966~1977년 문화혁명 시기에는 덩과 함께 장시에서 유배생활을 하는 고초도 겪었다. 2008년 덩의 고향인 쓰촨에서 대지진이 일어나자 평생 모은 쌈짓돈 10만위안(1700만원)을 재해민 구호 기금으로 쾌척,중국인들을 감동시킨 그녀는 지난해 7월 향년 9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장애 가족들을 20여년간 헌신적으로 돌봐온 퇴직 노동자 주방웨이,벽지 어린이들을 위해 '희망 학교'를 세워 운영하는 여대생 리링,무동력선을 이용해 중국인 최초로 세계 일주에 성공한 자이모 등 9명이 줘린과 함께 지난해 중국을 감동시킨 인물로 선정됐다.

CCTV는 7년 전부터 해마다 각계 전문가와 저명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와 공개 투표를 거쳐 중국을 감동시킨 인물을 선정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