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철도공사)은 새로 도입한 KTX-Ⅱ 열차 운행을 내달 2일부터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총 6편성 도입된 KTX-Ⅱ는 내달 2일부터 경부선 서울~부산 구간과 호남선 용산~광주ㆍ목포 구간에 하루 4회 투입된다.

4월1일부터는 호남선 용산~광주 구간에서 하루 4차례씩 추가 운행된다.

코레일은 올해 말까지 13편성, 내년 상반기에 5편성을 단계적으로 추가 도입해 전라선, 경전선 등에도 투입할 계획이다.

KTX-II 운임은 고객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정하기로 했다.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KTX-Ⅱ는 기존 KTX에 비해 시스템과 성능이 개선되고, 고객 편의시설은 확충됐다.

외관은 공기저항을 줄일 수 있도록 유선형으로 설계됐고,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된 차체는 하중이 줄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유지보수 비용을 줄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외형 디자인으로는 우리 고속철도 기술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토종 어종인 산천어(山川漁)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전 좌석은 회전이 가능하고 의자간격은 기존 KTX보다 5㎝ 넓어졌다.

모든 객실은 DMB 수신 설비와 무선인터넷 시설을 갖췄다.

또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전용석과 전용화장실 외에 수유실 및 단체여행객들을 위한 비즈니스실과 스낵바가 마련됐다.

20량 고정 편성인 기존 KTX와 달리 수송 수요에 따라 탄력적인 운행이 가능하도록 10량 편성을 기본으로 20량(10+10)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편, 코레일은 오는 21일까지 온라인(www.korail.com)을 통해 KTX-Ⅱ의 이름을 공모해 25일 발표하는 입선자 10명에게 30만원 씩을 줄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