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 밸런타인데이까지 선물할 일이 많아졌다. 기억에 남는 선물을 하고 싶다면 선물의 내용만큼이나 포장도 중요하다.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선물에 천편일률적인 포장이 싫다면 리본이나 단추 등을 이용해 '엣지'있는 포장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플라워, 포장, 요리 등 라이프스타일 교육기관 '까사스쿨'이 심플하면서도 느낌있는 4가지 설 선물 연출법을 소개했다.

첫 번째는 '나만의 태그'를 매다는 것이다. 통상 선물을 줄 땐 받는 사람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태그에서 가격표를 떼어낸다. 여기에 감사의 문구와 주는 이의 이름을 적은 종이를 만들어 넣거나,가죽끈이나 종이끈으로 달아 주면 작지만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와인과 같은 주류에는 병목에 태그를 걸어주면 자연스러우면서도 고급스럽다.

세련된 포장을 위해서는 화려한 리본을 과감히 생략한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화려한 리본이나 장식으로 멋을 내기가 쉽지 않다. 남색,갈색,와인색 등 깔끔한 포장지에 얇은 리본이나 생화,가죽끈을 묶여 한 귀퉁에 붙이면 오히려 센스있는 포장이 완성된다.

밸런타인데이에 선물할 꽃은 쇼핑백에 담아보자.풍성한 꽃다발은 받는 순간은 좋지만 데이트 내내 들고 다니기 어렵다. 비닐 봉투에 물을 약간 담아 부케 줄기를 살짝 담근 후 물이 새지 않도록 봉투 입구를 막은 뒤 쇼핑백에 담으면 된다. 독특하면서도 들고다니거나 보관하기에 쉽다. 이때 쇼핑백은 부케 부피보다 약간 작고 흰색,검정색 등 심플한 색상을 골라야 꽃의 화려한 느낌이 살아난다.

전문가들은 공들여 쓴 편지가 선물 때문에 뒷전이 되지 않으려면 편지도 포장을 하라고 조언한다. 편지 봉투에 스티커 대신 납작한 단추를 달은 뒤 노끈으로 칭칭 감아 고정하면 편지도 예쁜 선물이 될 수 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