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이 대규모로 진행된다.

대우증권은 10일 스팩 모집 가액이 약 625억~875억원으로 다른 회사 스팩 대비 2~4배 이상에 달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규모가 크기 때문에 합병의 타깃이 되는 기업의 범위는 좁아질 것"이라며 "그러나 검증된 경영자나 사업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과의 합병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말했다. 안정성이 강화됐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앞서 대우증권은 지난 1월20일 한국증권금융과 기업인수 공모자금 예치 약정을 체결했다. 공모자금의 96%를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SPAC제도가 IPO(기업공개) 금액의 90% 이상을 신탁기관에 예치하도록 한 규정보다 더 많은 규모다. 나머지 4%에 해당하는 공모자금은 대우증권 SPAC의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대우증권 스팩의 희망공모가 밴드는 2500~3500원(액면가 1000원)으로 정해졌다. 오는 17~18일 수요예측을 거쳐 22~23일 일반 공모 청약을 받게 된다. 다음달 3일 상장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