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0일 잉크테크에 대해 투명전자잉크에 기반한 신규 제품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문성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잉크테크의 200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1%, 56% 증가한 487억원, 52억원으로 추정 된다"며 "수출비중이 60%를 상회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 상승(연 평균 17원 상승) 효과가 컸고 기존 잉크제품의 꾸준한 성장과 함 께 작년 하반기에 출시한 UV 경화 프린터가 실적 개선에 일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잉크테크는 투명전자잉크를 이용한 전자부품에 집중해 LCD TV BLU에 사용되는 반사 필름과 각종 전자기기 내에 탑재되는 전자파 차폐 필름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반사필름의 경우 엣지형 LED TV가 대중화되면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반해 현재 일본에서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어 국산화 요구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기존 화이트 계열의 반사 필름보다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휘도가 높아 수급차질이 지속되고 있는 LED의 탑재 수량을 줄이는데 우선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전자파 차폐 필름의 경우 듀퐁과 제일모직이 설립한 합작법인 SD FLEX와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해 상반기 중 양산에 나설 계획"이라며 "국내외 메이저업체가 기술을 인정할 만큼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메이저업체의 판매망을 이용할 경우 납품의 안정성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 제품들이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2010년 실적 개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는 설명이다.

한국증권은 잉크테크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44% 증가한 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영업이익률은 9% 정도로 작년에 비해 하락하겠지만 신규 제품의 매출 비중이 기존 제품을 넘어서는 2011년에는 재차 10% 이상의 마진이 확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기술과 신제품의 매출 가시화 기대감에 올해 실적 기준 잉크테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9배로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들의 매출이 온기 실적으로 가시화되는 내년 실적을 감안할 경우 PER은 9배 정도로 기대 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