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유럽발 재정위기 근원지인 그리스에 대한 구제 방안이 곧 도출될 것이란 기대에 1% 넘게 상승했다. 다우지수도 하루만에 1만선을 회복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50.25포인트(1.52%) 상승한 10058.6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3.78포인트(1.3%) 오른 1070.52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4.82포인트(1.17%) 상승한 2150.87로 장을 마쳤다.

그리스에 대한 구제방안으로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지원이나 국제통화기금(IMF) 지원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는 소식이 이날 뉴욕증시의 호재로 작용했다. 독일이 그리스에 대한 지원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도 이날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소식도 이어졌다. 코카콜라는 중국과 인도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작년 4분기 순이익이 55% 급증했다는 소식에 2.58% 상승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세계 판매량이 2.6% 늘었다고 발표, 이날 1.03% 올랐다.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는 모건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비중축소(underweight)'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5.4% 급등했다.

달러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대체 투자자산으로 여겨지는 원자재주가 상승했다. 미국 최대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는 1.69%, 미 1위 정유업체 엑슨모빌은 1.3%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3월물은 전날보다 1.91달러(2.7%) 상승한 배럴당 73.80달러를 기록했다. 금 4월물은 온스당 1077.20달러로 전날보다 11달러(1%) 올랐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