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자동차주 강세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10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3.66포인트(1.14%) 오른 2982.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중국 1월 자동차 판매량이 약 166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상하이자동차(SAIC)는 이날 3.4% 올랐고, 강회자동차도 0.52% 상승했다.

유가 상승에 따라 에너지주도 강세였다. 중국 최대 석유회사 페트로차이나가 0.63% 상승했고, 중국 1위 석탄업체 센후아에너지도 1%대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중국 1월 수출입지표는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게 증권업계의 진단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1월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한 109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8%를 밑도는 것이다. 반면 1월 수입은 85.5% 늘어난 954억3000만 달러를 기록, 1991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표된 중국 1월 수출입지표는 춘절과 기저효과로 예상치에 근접해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성 연구원은 "오히려 내일 발표예정인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는 상태"라며 "결과에 따라 금리 인상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