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스마트폰 등 휴대폰에 사용되는 터치패널 생산업체 멜파스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 최근 11거래일 연속 멜파스를 순매수한 외국인들은 지난해 12월 상장 당시 4.73%에 그쳤던 지분율을 13.50%로 늘렸다.

멜파스는 9일 3.18% 오른 8만1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멜파스 주가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지난해 12월18일 시초가(4만5000원)보다 80% 올랐다. 쉬지 않고 주식을 사들이는 외국인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긴 하지만 정전용량(손가락의 정전기 인식) 방식 터치 센서 컨트롤러 IC(집적회로) 기술을 직접 보유한 대표적인 국내 업체라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액정 위에 투명전극(ITO) 필름을 씌운 패널부터 주요 경쟁사들이 해외에서 수입하는 컨트롤러칩까지 전체 모듈로 공급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매출의 80% 이상이 삼성전자로부터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순학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500억원이었던 멜파스의 터치스크린 매출은 2011년에는 5700억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