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경영난으로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일본항공(JAL)이 세계 2위 항공사인 미국 아메리칸항공과의 제휴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NHK방송이 8일 보도했다.그동안 제휴 협상을 벌였던 세계 1위 항공사인 미 델타항공과는 손잡지 않기로 했다.

일본항공은 지난달 중순 델타항공과 업무제휴를 맺기로 실무선에서 합의했으나 지난 1일 신임 경영진으로 취임한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 이를 백지화하고 아메리칸항공과의 제휴관계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일본항공은 델타와 새롭게 제휴할때 예상되는 국제항공연맹체 이적에 따른 물적·시간적 비용이 조속한 경영회복에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일본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은 이번주중 제휴 유지를 공식 발표한뒤 미국 정부에 독점금지법의 적용 예외를 요청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일본항공을 매개로 아시아 시장 진출 확대를 추진해왔던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간 경쟁에선 아메리칸항공이 판정승을 거두게 됐다.델타항공은 일본항공에 5억달러의 출자를 포함해 총 10억달러의 자금지원을 약속하며 제휴를 요청했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