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8일 강원랜드에 대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투자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용재 연구원은 "사감위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내국인 카지노 매출을 1조774억원으로 제한한다고 잠정 발표했다"며 "하지만 이는 법적 강제력이 없는 권고안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강원랜드의 매출 증가를 강제로 제재할 방안은 없다"고 전했다.

사감위의 전자카드 도입안도 강원랜드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지적이다. 그는 "전자카드 도입은 2개월 연속 15일 이상 출입하는 고객들에 대해 카드 발급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강원랜드는 이미 매달 고객들의 출입일수를 15일로 제한하고 있으며 배팅금액 상한제와 칩구매 기록 등의 기능은 전자카드에 포함돼있지 않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강원랜드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에도 사감위의 규제 탓에 최근 1년 동안 주가 변동이 미미했다"며 "올 9월 임기가 만료되는 현재 사감위원들의 변화와 최근 세수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부 상황을 감안하면 내년부터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