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중국 자동차업체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LG화학은 최근 중국 충칭(重慶)에서 중국 자동차그룹 장안기차(長安汽車) 계열사인 '장안 신에너지기차'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중국에 본격 진출한다고 5일 밝혔다.

LG화학은 올 하반기부터 장안기차의 하이브리드카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본격 공급할 전망이다. 장안기차는 지난해 6월 하이브리드 밴 ‘CV11’을 출시하였으며, 다음달에는 승용차인 'CV8'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차량은 현재 사용 중인 니켈수소 배터리를 올 하반기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로 교체할 전망이다.

장안기차는 작년 18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210억위안(약 3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중국 3위 자동차 업체다. 자체 기술로 니켈수소 배터리 기반의 ‘풀 하이브리드카(배터리 힘만으로 구동시킬 수 있는 자동차)를 개발하는 기술력을 갖췄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기지인 중국에 본격 진출하며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게 됐다”며 “안정적인 양산체제 구축과 연구개발(R&D)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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