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5일 "지난해 기업의 실적모멘텀과 경기 모멘텀으로 주가가 상승했지만 올해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짧은 반등과 긴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영훈 리서치센터장은 "올 들어 기업들과 주요 국가들의 경기가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다"며 "단기적인 회복이 어려운 만큼 국내 증시는 1분기 내내 조정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정 센터장은 "경기가 바닥이라고 생각되는 시기에 주가는 저점을 확인할 것"이라며 "4월 이전에는 특별한 모멘텀 없이 단기적인 기술반등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결국 주가 바닥은 4월은 돼야 나타날 수 있다는 평가다. 그는 유럽발 신용위기와 관련해 "지난해 금융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각국이 천문학적인 재정지출을 했고 체력이 약한 나라부터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그리스와 같이 공동대응이 어려운 개별 국가들의 신용 위험이 확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 센터장은 주요국이 재정긴축으로 정책방향을 선회한 것이 주가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라며 "지난해 경기회복이 가장 빨랐던 중국이 먼저 긴축에 들어갔고 미국의 경우 성장보다 복지를 중요시하는 오바마노믹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재정긴축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경제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우려로, 우려가 의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2월 코스피 지수가 1520선까지 하락할 수 있으며, 기술적 반등을 제외하고 의미있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