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그리스를 비롯한 일부 유럽 국가들의 재정난 우려로 뉴욕증시가 급락하고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급등세로 출발하고 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5.1원(2.18%)이 급등한 1176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밤사이 열린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부진에 유럽 일부국가의 재정적자 우려로 급락했다.

지난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268.37p(2.61%) 하락한 10002.18을 기록했다. 장 막판에는 작년 11월 6일 이후 처음으로 100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S&P500지수는 34.17p(3.11%) 내려간 1063.11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65.4p(2.99%) 떨어진 2125.43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48만명으로 전주보다 8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5만5000명을 훨씬 웃도는 것이어서 고용시장 악화 우려가 증폭됐다.

그리스가 노동자들이 총 파업에 들어가면서 재정적자를 줄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이날 지수를 끌어내렸다. 또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재정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겹쳤다.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자 주가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도 26.08로 오르면서 전날보다 21% 급등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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