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5일 출구전략 등 증시를 둘러싼 악재들 때문에 투자심리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는 경제 회복기에 거쳐야 하는 일일뿐이라고 분석했다.

전용수 부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지수가 1600선 초반으로 내려앉으며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변수들이 온통 악재로 둘러싸여 향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출구전략, 재정 악화에 따른 금융불안, 신보호무역주의의 강화 등 증시를 둘러싼 변수들은 악재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 센터장은 "더욱 큰 문제는 이런 주요 변수들이 빠른 시간안에 호전될 가능성이 점차 약해지며 글로벌 증시를 비롯한 국내증시의 추가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의 모라토리엄에서 시작된 각국 정부의 재정악화 문제는 그리스에서 포르투갈, 동유럽으로 확산되며 서유럽 금융권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센터장은 "글로벌 경제의 혼란은 국내 기업들의 수출에 큰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확산되며 지난해부터 국내증시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던 외국인 매수세의 위축을 불러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불확실성속에도 지난해에 비해 올해 글로벌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혼란한 상황들은 회복기에 언제나 거쳐야 하는 일"이라며 "가시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서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그때까지는 고통을 감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