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은 불법 낙태 시술을 한 산부인과의 고발 사건을 의약 전담부서인 형사2부(안상돈 부장검사)에 배당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낙태는 우리 사회에서 찬반 논쟁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예민한 문제인 만큼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신속하게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일선 산부인과나 미인가 의료업소에서 낙태가 공공연하게 시술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고발 사건에 국한하지 않고 불법 낙태 전반에 대해 폭넓은 수사를 벌이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낙태 근절운동을 하는 의사들 모임인 '프로라이프(Prolife) 의사회'에 따르면 낙태 시술 산부인과가 고발된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만인 이날 5건의 낙태 수술 제보가 접수됐으며 상담전화도 폭주하고 있다.

의사회는 3일 불법 낙태시술을 한 혐의로 산부인과 3곳을 검찰에 고발, 낙태 문제에 대한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cielo7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