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3일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기존 97만원에서 83만원으로 낮추고 '보유'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현 주가(2일 종가 82만2000원)를 고려하면 사실상 더 오를 여지가 없다고 본 것이다.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못 미쳐 실망스럽다는 평가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4% 증가하며 기대를 충족했으나, 영업이익은 24% 감소해 기대에 못미쳤다"고 전했다.

실적 부진은 마케팅 활동 강화에 따른 판관비 증가, 인건비 증가 등의 요인 때문이란 지적이다.

한 연구원은 "회사측이 밝힌 올해 매출 목표치인 10% 성장은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영업이익 목표치는 예상보다 낮다"며 "단기적인 마진 개선보다 시장 지위 강화를 위한 전략적인 투자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올해 추정실적 기준으로 아모레퍼시픽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9배 수준으로 결코 낮지 않다"며 "반면 이익 성장률은 지난해 약 27%에서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18%와 14%에 그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