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3일 현대건설에 대해 지난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9만2100원에서 8만23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매수' 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이창근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4분기 잠정실적은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라며 "일부 공사에 대한 원가 현실화, 충당금 설정에 따른 원가율 상승 등은 설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대건설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이는 토목부문(비중 22.3%), 플랜트부문(비중 10.1%)이 각각 7.3%, 68.7%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건축부문(비중 29.4%)은 1.2% 증가에 그쳤으며 해외부문(비중 38.0%)은 환율절상 영향으로 6.8%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신규수주는 4분기 누계 기준으로 15조69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해외수주 감소에 따라 2008년 대비 4.7% 감소한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올해 두자리수의 외형 및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되지만, 확신은 아직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