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안 55개국 제출…목표 달성에 크게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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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지난해 12월 제1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에서 채택된 ‘코펜하겐 협정’에 따라 각국이 제출한 온실가스 감축안이 여전히 크게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UNFCCC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당초 제출 시한으로 정해졌던 1일까지 192개 회원국중 총 55개국이 감축안을 보내왔다고 밝혔다.이가운덴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 선진국들과 이른바 ‘BASIC 4개국’으로 불리는 브라질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개발도상국 그룹,몰디브와 마셜군도 등 태평양 군소 섬나라들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들 나라들은 대부분 코펜하겐 회의에서 제시했던 목표를 재확인하는 수준인데다 그마저도 조건부인 경우가 많았다.미국은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 대비 17% 이내로 줄이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의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될 경우’라는 조건을 걸었다.
EU도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20% 이내로 줄이되 다른 나라들이 감축을 늘릴 경우 30%로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일본은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25% 감축하겠다는 기존 입장은 이어갔지만 ‘미국과 중국 등 온실가스 주요 배출국들이 야심찬 합의에 도달할 경우’라는 조건을 달았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기후변화 고문인 야노스 파스토는 “각국이 제출한 감축안으론 지구의 평균 기온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2도 이내로 제한한다는 회의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며 지적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UNFCCC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당초 제출 시한으로 정해졌던 1일까지 192개 회원국중 총 55개국이 감축안을 보내왔다고 밝혔다.이가운덴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 선진국들과 이른바 ‘BASIC 4개국’으로 불리는 브라질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개발도상국 그룹,몰디브와 마셜군도 등 태평양 군소 섬나라들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들 나라들은 대부분 코펜하겐 회의에서 제시했던 목표를 재확인하는 수준인데다 그마저도 조건부인 경우가 많았다.미국은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 대비 17% 이내로 줄이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의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될 경우’라는 조건을 걸었다.
EU도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20% 이내로 줄이되 다른 나라들이 감축을 늘릴 경우 30%로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일본은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25% 감축하겠다는 기존 입장은 이어갔지만 ‘미국과 중국 등 온실가스 주요 배출국들이 야심찬 합의에 도달할 경우’라는 조건을 달았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기후변화 고문인 야노스 파스토는 “각국이 제출한 감축안으론 지구의 평균 기온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2도 이내로 제한한다는 회의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며 지적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