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2 지방선거 열기가 벌써부터 뜨겁다. 선거일 120일 전인 2일부터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후보의 예비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후보 등록과 출마 선언이 잇따랐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전국 16개 시 · 도지사 선거에 총 37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서울에서는 이계안 전 의원(민주당)과 노회찬 전 의원(진보신당),무소속 정재복씨 등이 일찌감치 접수를 마치고 제한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김충환 한나라당 의원은 오세훈 현 시장과 원희룡 의원에 이어 이날 서울시장 한나라당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 격전을 예고했다. 인천에서는 문병우 이기문 유필우 김교흥 전 의원 등 민주당 출신 '전직 의원 4인방'과 김성진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이 나란히 예비등록을 했다.

경기도에서는 심상정 전 의원(진보신당),대전에선 염홍철 전 시장(자유선진당)과 김원웅 · 선병렬 전 민주당 의원 등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또 광주에서는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양형일 전 민주당 의원,윤난실 진보신당 광주시당위원장,무소속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이,전북에선 정균환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 하연호 민노당 전북도당위원장 등이 각각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외에도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 사장이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했고,이운우 전 경남지방경찰청장은 한나라당 울산시당에 입당서를 제출하고 울산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16개 시 · 도지사 중 김태호 경남지사와 김진선 강원지사를 뺀 나머지 대부분 단체장들이 이번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국회의원들이 대거 기초 지방자치단체장에 도전한 점도 눈길을 끈다. 기초단체장을 거쳐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통상적인 흐름으로 비춰볼 때 '하향 지원'인 셈이다.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는 32명이다.

이준혁 기자/김미리내 인턴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