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법 시행 후 지난 1년간 온라인펀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온라인펀드 수는 1월 말 650개로,자본시장법 시행 직전인 작년 1월 말(478개)보다 35.9% 증가했다. 온라인펀드 설정액도 1조2841억원으로 작년 1월 말(1조124억원) 대비 26.8% 불어났다.

원금 회복과 해외 펀드 비과세 혜택 종료로 인해 이 기간 주식형펀드에서 12조원 넘게 빠져 나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데다 보수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부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시장 초기에는 상품 구성이 빈약하고 잘 알려지지 않아 시장 접근성이 떨어졌지만 판매사들의 시스템 개선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해지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마형에서는 삼성그룹주펀드로 자금이 들어왔다.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1A'와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2(C-e)'는 지난 1년간 300억원 넘게 설정액이 불어났고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1C''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1(C-e)'도 각각 50억원,10억원이 순유입됐다.

가치형에서는 오프라인에서도 인기를 끈 '신한BNPP탑스밸류1(C-e)'와 '신영마라톤e''KB코리아엘리트20C-E' 등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오 수석연구원은 "향후 온라인펀드 시장은 펀드 판매 채널에서 틈새시장의 위치를 차지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