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600선 하회…中 악재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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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發) 훈풍에 순항하던 코스피지수가 중국의 긴축 우려가 또다시 불거지면서 1600선 아래로 밀리고 말았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63포인트(0.66%) 내린 1595.81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마감기준으로 1600선 밑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12월 2일 1591.63을 기록한 이후 2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날 지수는 기술적 반등 구간인 데다 미국 증시가 제조업지수 호조로 1%대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 등으로 전날보다 12.16포인트(0.76%) 오른 1618.60으로 출발했다.
이후 프로그램 매물 압박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1610선 중반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오후들어 중국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금리 추가 인상설이 시장에 돌면서 하락 반전했고, 낙폭을 줄이는 듯 보였던 지수는 장 막판 1600선 아래로 다시 밀리며 하락 마감했다.
국내 일부 언론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 버블을 규제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은행들에게 '세번째 모기지 대출에 대한 금리를 올리고, 계약금도 올려 받을 것'을 요구했다는 외신 내용을 인용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흐름을 타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삼성SDI 등 대형 정보기술(IT) 관련주들이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고, 단기 차익매물이 몰린 현대차 등 자동차주의 낙폭도 더욱 확대됐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160억원, 34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2499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특히 4000억원에 가까운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선물시장에서 개인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4049억원의 차익거래 매물이 출회돼 전체적으로 394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철강과 은행, 기계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철강금속은 달러화 약세에 따른 상품 시장 강세 영향을 받았고, 기계는 낙폭과대와 원재자가 강세로 STX엔진과 두산중공업 등이 선방하며 상승 흐름을 탔다.
반면 의료정밀과 운수장비, 유통업, 건설 업종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상한가 7개 종목을 비롯해 35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409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4억3037만주, 거래대금은 4조9366억원으로 전날 대비 감소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전날 지수가 반등하자 차익매물이 일부 출회됐다"면서 "중국의 추가 모기지금리 인상설도 경계매물 출회를 촉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
했다.
민 팀장은 "증시가 추가로 반등할만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어 이러한 변동성 장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단기 대응에 나서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63포인트(0.66%) 내린 1595.81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마감기준으로 1600선 밑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12월 2일 1591.63을 기록한 이후 2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날 지수는 기술적 반등 구간인 데다 미국 증시가 제조업지수 호조로 1%대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 등으로 전날보다 12.16포인트(0.76%) 오른 1618.60으로 출발했다.
이후 프로그램 매물 압박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1610선 중반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오후들어 중국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금리 추가 인상설이 시장에 돌면서 하락 반전했고, 낙폭을 줄이는 듯 보였던 지수는 장 막판 1600선 아래로 다시 밀리며 하락 마감했다.
국내 일부 언론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 버블을 규제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은행들에게 '세번째 모기지 대출에 대한 금리를 올리고, 계약금도 올려 받을 것'을 요구했다는 외신 내용을 인용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흐름을 타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삼성SDI 등 대형 정보기술(IT) 관련주들이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고, 단기 차익매물이 몰린 현대차 등 자동차주의 낙폭도 더욱 확대됐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160억원, 34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2499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특히 4000억원에 가까운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선물시장에서 개인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4049억원의 차익거래 매물이 출회돼 전체적으로 394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철강과 은행, 기계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철강금속은 달러화 약세에 따른 상품 시장 강세 영향을 받았고, 기계는 낙폭과대와 원재자가 강세로 STX엔진과 두산중공업 등이 선방하며 상승 흐름을 탔다.
반면 의료정밀과 운수장비, 유통업, 건설 업종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상한가 7개 종목을 비롯해 35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409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4억3037만주, 거래대금은 4조9366억원으로 전날 대비 감소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전날 지수가 반등하자 차익매물이 일부 출회됐다"면서 "중국의 추가 모기지금리 인상설도 경계매물 출회를 촉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
했다.
민 팀장은 "증시가 추가로 반등할만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어 이러한 변동성 장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단기 대응에 나서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