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일 지난달 자동차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며 현대차기아차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기정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 1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노후차 교체에 대한 세제 지원 종료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지난달 국내에서 팔린 자동차는 전년동기 대비 61.8% 증가한 11만8862대에 이르렀다. 2009년 1월이 리먼 사태 직후였던 것을 감안하면 기저효과(base effect)로 인해 증가폭이 더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달의 관전포인트는 역시 신차 효과와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에 따른 현대ㆍ기아차의 점유율 잠식 효과다.

이 연구원은 "2월 내수 판매에서 신차 효과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판매 차종 가운데 신차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서다. 특히 현대차의 투싼ix와 YF쏘나타, 기아차의 K7, 르노삼성차의 뉴 SM3와 SM5가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북미 시장에서 도요타 8개 모델의 판매 중단 이후 현대차 그룹이 경쟁하고 있는 6개 모델에 대한 잠정 수요를 얼마나 많이 흡수할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